▶지난 5월 25일 강원의 지브가 추락했다. FT-140L(등록말소 장비).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등록말소 장비가 건설현장에서 버젓이 가동되고 있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6월 3일 서울시 도봉구 병원신축공사 현장 CCTL 130-L43A 소형타워크레인 와이어로프가 터져 장비를 매다는 후크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일하던 노동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장비는 지난 2월 10일 국토교통부가 등록말소 장비로 선정한 것이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이후 CCTL 130-L43A 소형타워크레인을 2월 15일 동대문구청이 정기검사 했고, 장비는 아무 이상 없이 현장에서 가동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7월 1일부터 건설기계관리법 시행규칙 제75조 및 부칙이 적용된다. 2020년 7월 1일 이후 등록장비의 경우, 3톤 미만을 인양하는 소형타워크레인 세부규격은 지상 10층 이하 높이에, 지브 최대길이는 40~30m 이하이며, 지브 최대 모멘트는 588kN·m 이하이다.

이와 관련해 전국건설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는 2020년 7월 2일 1년의 유예기간을 둬 새로운 규격에 맞도록 유도하고, 규격에 맞지 않을 경우 밀착 관리를 통해 엄격이 관리하겠다고 밝혔으나 규격 외 소형타워크레인 설치시 국토교통부가 제재 조치에 나섰어야 했으나 그런 현장은 단 한군데도 없다"고 했다.

타워크레인 임단협이 결렬된 것도 총파업의 이유다.

민주노총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는 타워크레인임대사협동조합 및 개별업체 108개사와 임단협을 벌여왔다. 노측에선 안전카메라, 안전통로 등의 설치를 주장했으니 사측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임금 7% 인상을 주장한 반면, 사측은 동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건설현장엔 3~4천대의 타워크레인이 서 있다. 타워크레인 총파업시 건설현장 90%가 멈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측은 "등록말소 장비가 버젓이 현장에 설치되고, 규격 외 소형타워크레인이 난무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소형타워크레인 세부규격을 제대로 시행할 것 ▲등록말소 및 시정조치 장비 운행을 멈추고 즉각 행정조치 할 것 ▲타워크레인 관리감독 총괄기관인 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 엄중한 책임을 지고 임원 사퇴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영성 기자  yk6848@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