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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족’ ‘토건비리’ ‘토건세력’...분노, 분노, 또 분노‘건설비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망가진 자존심 살려야
송여산 기자 | 승인 2021.11.20 13:24

지난 9월부터 온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로 다가온 대장동 비리를 둘러싸고 여당인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토건비리’ 발언으로 촉발된 ‘토건족’, ‘토건비리 ’등의 용어가 언론에 도배되면서 200만 건설인들을 비롯한 학계와 관련 단체의 분노의 목소리가 나날이 비등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비리사건이 언론에 터지자 사건의 본질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는 토건세력과 결탁한 ‘국민의힘’ 것”이라며 “정치 권력과 투기 세력이 야합을 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후 첫 일성으로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 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말해 토건 분야를 마치 부패의 온상으로 연상시켜 건설산업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의 분노를 더욱 가중하고 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을 시작으로 여야가 공방하면서 ‘토건족’, ‘토건비리’ 등의 용어가 언론에 아무런 고민도 없이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다가 진중권 씨 등 여론에 영향력 있는 논객들이 인터넷이나 유튜브 방송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토건족’, ‘토건비리’ 등을 운운하면서 이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이미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을 통해 ‘토건족’을 검색하면 엄청날 정도로 많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토건족’이란 용어가 일상적인 단어로 자리잡은 셈이다.

한 인터넷 언론기자는 ‘토건족’이란 용어를 쓰는 것에 대해 전혀 거리낌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대장동 비리를 보면 사건의 일부가 수사에서 밝혀졌듯이 언론사 기자, 변호사, 회계사, 정치인, 경기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중심이 되어 벌인 돈잔치임이 만천하에 알려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평소 건설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장동 컨소시엄 자체에 건설사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이미 확인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부동산 개발 비리가 터지면 용어 자체를 ‘부동산 비리’, ‘부동산 개발 비리’, ‘부동산개발 카르텔’, ‘개발비리’등의 용어로 초점을 부동산에 맞춘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는 아예 초기부터 ‘토건비리’란 용어로 이번 사태를 토건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리로 싸잡아 만들었다.

‘토건’이란 용어는 개발이란 용어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특정 직업군을 나타내는 의미로 해석되기가 쉽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

결국 이런 대장동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의 여야 공방 과정에서 ‘토건족 비리’라는 용어를 남발하면서 토목, 건축을 전공을 하는 학생들과 더 나아가 관련 건설업종에 종사하는 수백만의 전문가들에게 심각한 모멸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정치권이 쉽게 부르는 ‘토건족 비리’라는 말로 토목, 건축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된 소위 ‘토건족’이 겪는 그 심적인 모멸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토목학회의 이승호 회장은 “이런 부적절한 용어의 사용은 앞으로 토목이나 건축을 전공하려는 다음 세대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진행되면 아마도 앞으로는 토목이나 건축 분야에서는 좋은 인재를 찾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 정치분석전문가는 이번의 ‘토건비리’, ‘토건세력’이란 용어는 이재명 후보의 고도의 정치적인 레토릭 (rhetoric, 수사학; 한마디 단어로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법) 정치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대장동 비리의 본질을 ‘토건세력’이란 단어로 상황을 전환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분노의 대상을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이재명 후보와 구속된 유동규 등 측근을 비롯해 그로 인해 수천억의 불로소득을 챙긴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법조인들에게서 ‘토건세력’으로 전환한 고도의 정치적인 수법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정치적인 위기를 건설산업 소위 ‘토건세력’에게 전가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토건비리’ ‘토건세력’이란 단어가 언론에 도배되는 상황에 대해 건설분야의 각종 학회 협회 등의 소극적인 대처 모습을 보여 또 다른 문제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을 운영중인 김 모사장은 “이번 대장동 비리를 정치권에서 마치 건설사가 중심이 된 ‘토건비리’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장은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정치적인 논쟁에 휘말리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 오고 있으나 이번 ‘토건족’ 논란은 이와는 전혀 다른 사안이므로 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 그리고 건설기술인협회와 한국기술사회 등 관련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런 ‘토건족’, ‘토건세력’, ‘토건비리’ 등 건설인들의 가슴을 비수로 후벼파는 말들이 각종 언론에 노출되고 정치인들이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데도 정작 건설인들을 대표하는 각 협회와 단체들은 이에 대응하길 꺼리고 있어 건설인들의 또 다른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협회와 단체들은 국토교통부 산하에 있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어렵다고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토목학회장을 역임한 박영석 명지대 토목학과 교수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축 토목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학회 협회 단체들이 모여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정치적인 사항을 떠나 우리 모든 건설인의 자존심과 자부심에 심각한 모욕을 준 것”이라며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으로 ‘토건비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 공동대표를 선임하고 산하에 언론대응, 각 정당 대응, 차기 정부 정책방안 등을 조속히 만들어 적극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박 교수의 주장과 구상에 대해 건설 분야의 수많은 종사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무관심 일관’ 여부에 따라 상황이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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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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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동섭 2021-11-22 08:52:28

    그니까 토목하는 사람들아... 제대로 좀 하자. 권력과 돈의 힘에 자신의 인생과 능력을 팔지말자.. 창피하잖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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