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최첨단 교통수단이란 이유로 시범노선을 인천시로 유치할 당시부터 각 지자체와 업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인 바 있었던 자기부상열차.

지난 12월28일 대안입찰 설계도서와 가격서가 마감되면서 1월 7일~9일까지의 설계심의와 12일의 가격개찰로 어느 업체가 회심의 미소를 지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고 그 상징성 때문에 어떤 프로젝트 보다 관심이 쏠리다 보니 이에 따른 뒷말이 무성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건설기술평가원에서 올해 4월 당초 최저가낙찰방식에서 대안설계입찰방식으로 전격적으로 바꾸면서 이를 가일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업계에서는 특정컨소시엄이 이미 선점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향후 그 결과를 놓고 간단치 않은 상황을 맞이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당초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에서 건기평의 행보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어 이 또한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철도시설공단은 철도분야에 관한한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존심이 이번에 훼손됐다는 내부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낙찰방식을 둘러싸고 보인 철도시설공단과 건기평의 입장차이가 워낙 큰 데다가 이 과정에서 철도시설공단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건기평이 지난 4월15일 시범노선 발주방안 검토 소위원회를를 열어 전격적으로 대안입찰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심의위원으로 참석한 이들의 면모에 드러나면서 더욱 더 의혹과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이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와 감사원에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철도시설공단은 대안설계로 발주방법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건기평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공문을 4월 28일 보낸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시범노선공사를 대안입찰에 부칠만한 사유나 근거가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대안입찰시 설계및 심의등 장기간이 소요되어 2012년 실용화사업 추진일정 맞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안설계기간을 단축할 경우 대안설계의 부실로 대안도급업체와의 분쟁이 예견돼며 부실시공 또한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시 철도시설공단에서는 대안설계일정을 통상적으로 240일 정도 소요돼야 정상적인 대안설계 내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으나 결국 건기평은 3개월의 기간으로 대안설계안을 제출하도록 추진해 철도시설공단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러한 부분이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들을 갈수록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3개월만에 무슨 제대로 된 대안설계내용이 나오겠느냐”며 “기존 설계업체가 해 놓은 기본설계안에 약간 덧칠 하는 수준정도 일 수 밖에 없다”며 제대로 하려면 충분한 설계기간을 주든지 아니면 준공시기에 맞추려면 당초 방식대로 가던지 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서 예산만 날리고 업체들로부터 오해만 받기 십상이란 말이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이 맡아야 할 대안입찰설계심의 역시 건기평이 주도적으로 챙기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될 수 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기평은 인천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대안입찰 설계심의를 검토한 심의위원을 외부로부터 모집해 구성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미 업계일각에서 간단치 않은 말이 흘러나오는 것을 볼때 추후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송여산기자<shs@ >

송여산 기자  sh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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