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열전]
건설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매일 들려오는 건설업계 소식은 어두운 그림자 뿐이다.
이런 가운데 50년, 60년, 아니 100년을 이어가는 기업이 있다.
기업운이 좋아서? 수주를 잘해서? 회계관리를 잘해서? 아니다!
이들 업체는 반드시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건설명가’의 100년 경영철학을 정리해 봤다.

▲(주)삼일기업공사의 박종웅 회장

<국토교통신문 제공> 국토교통신문 - admin (itbs1.co.kr)

(주)삼일기업공사(대표이사; 박종웅)는 지난해 창업 65주년을 맞이하면서 ‘긍지와 전통’을 기업의 지향할 가치로 밝혔다.

‘긍지와 전통’은 (주)삼일기업공사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선대 회장인 고 박성규 회장이 1958년 (주)삼일기업공사를 설립해 시공조건이 까다로운 미국 육군 공병단(F.E.D) 발주공사를 맡아 시공을 했다.  58년 당시 무슨 기술력과 제대로 된 엔지니어가 있었을까?  

그러나 (주)삼일기업공사는 오너의 원칙과 성실함에 기초해서 무탈하게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선진기술과 공법을 습득하게 된 것이다.  

이어 이렇게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국가기간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초정밀 플랜트 공사를 울산공단과 여천공단에서 완벽시공함으로써 건설업계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 것.

그로부터 10년 후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건설업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1992년 코스닥 상장이 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건설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주)삼일기업공사가 올해 착공한 매직쉐프 빌딩 조감도

(주)삼일기업공사는 이후 무수한 공사를 하면서 반드시 지켜 온 덕목이 있다.

바로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를 통해 무리한 공사수주나 무모한 선택보다는 안정적이며 신중한 경영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무차입경영’이다.

우리나라 건설사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납품업체에 대해 매월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들 협력업체 등은 (주)삼일기업공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업무를 하게 되니 결국 경영 효율화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셈이다.

(주)삼일기업공사의 매출 규모는 2023년 기준 786억이다. 그 전년인 2022년의 경우 636억인것에 비추어 보면 150억 정도 신장된 것이다.  2024년 상반기 현재 427억인 것을 볼 때 2023년 매출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타 업체들의 매출이 급전직하 현상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주)삼일기업공사는 끊임없이 매출 신장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주)삼일기업공사가 시공한 안양천 횡단 보도교

다만 관공사를 위주로 하는 토목공사 수주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방안으로 ‘재무구조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 공동으로 공동도급공사를 수주하는 것’을 검토중에 있다.

(주)삼일기업공사의 경영철학의 또 하나의 비결은 바로 발주자와의 ‘신뢰관계’이다.

이 신뢰관계를 통해서 끊임없는 공사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이는 관공사의 경우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통해 결국 관공사의 수주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주)삼일기업공사는 새로운 건설관리기법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사전예방 무하자 시공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하나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를 도입해 발주자와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공사관리가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66년 (주)삼일기업공사의 100년행은 순항중이다.

▲(주)삼일기업공사가 현재 시공중인 서울시 남부순환로 평탄화 공사

송여산 기자  ceo@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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