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은 전세계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토목적인 형태의 작업이다.”

최융기 (주)오토데스크 코리아 이사는 BIM은 우리나라 사람의 특성과 가장 잘 맞는다고 말한다.

그는 “세밀한 작업과 전체적인 부분을 보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BIM의 특성상 한국사람과 가장 잘 맞는다”며 “특히 토목은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고 설계변경 등 진행상에서의 사무실이나 현장 모두 변수가 많다. 이런 변수를 해결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정형 모델 시각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토목에 가장 잘 맞는 형태의 설계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BIM은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든 작업을 검토하고 확인하기 때문에 변경과정이 용이하다. 때문에 설계변경이 많은 토목분야에 적용되면 설계에서 미리 시공상의 오류나 현장과 맞지 않은 시공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도면 하나에 모든 데이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고 필요로 하면 바로바로 데이터가 나오기 때문에 관리가 유용하게 된다.

게다가 시스템을 IT기반으로 한 시설과 연결성을 높인다면 실시간으로 유지관리가 수월하게 된다.

최 이사는 “시설물은 주기가 있고 언젠가는 개보수하고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단순히 시간이 지나서 낙후 되거나 내후성이 없는 보수의 형태는 이미 지나왔다. 이전보다 새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요건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기존의 데이터에 새로운 작업을 해야 할 경우가 잦아진다. 이때 이전에 BIM으로 설계된 도면은 개보수까지도 쉽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과거에 만들어 놓은 건설인프라는 이제는 개선해야 되는 역사가 되는 것인데 BIM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토목공사다.

최 이사는 “토목공사는 토공사, 지하시설, 수처리계획 등 모든 것이 초기계획에 의해서 진행되며 건물 하나만 바뀌어도 부대 시설이 다 바뀌고 루트도 바 뀌게 된다. 이에 지역적인 특성상 홍수 및 지형 등도 고려돼야 하는 것이 토목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을 신속한 판단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바로바로 나와야 되는 것도 토목이다. 때문에 아무리 첨단화 된 건축 BIM이 있더라도 토목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토데스크에서는 프로그램을 각 나라에 맞게 만들고 있는데 그 중Civil 3D 제품은 다년간 한국화를 많이 해 왔으며 오토데스크 제품 중에서도 가장 한국화가 잘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특히 공공프로젝트가 많은 국내 토목공사의 특성상 우리나라와의 연결성은 정말 높다”고 강조했다.

정필순 기자  feel@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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