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건설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토목공학과 교육과정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토목학회가 주관이 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찰관련 영어 등의 ‘계속교육’을 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토목공학 커리큘럼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장연수 동국대교수(토목환경공학)는 “수년전부터 토목학회를 중심으로 토목교육의 개혁을 주장해 오고 있으나 실제 커다란 변화가 아직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런 와중에 최근 들어 토목학회가 주관이 되어 학생들을 상대로 한 ‘계속교육’을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토목전공자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 건설업체에 취업하더라도 업무에 필요한 비즈니스영어, 특히 플랜트나 대형토목공사 입찰관련 영어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래 대학교육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습득해야 하나 예산상의 이유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이를 간접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토목과 관련해 실질적인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 토목학회가 주관이 되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지원을 받아 대학생들에 대한 ‘계속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또 현재 토목 교육과정이 너무 단순시공이나 설계부문에 학점배정이 집중되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건설산업을 주도할 프로젝트 기획 및 관리, 사업금융기술, 정보기술, 의사소통기술, 계약 및 법률 그리고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경제와 경영부문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역시 한 좌담회 자리에서 “재학생들의 토목교육 개선도 중요하지만 실제 현업에 활동하면서 꼭 필요한 ‘계속교육’이 더 중요하다”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토목공학을 전공한 민주당의 조경태의원(정무위원회, 토목공학박사)은 “최근 토목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토목교육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토목과 관련된 관・산・학・연의 관계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원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토목인들의 모임체가 구성된다면 국회차원에서 도움이 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여산 기자  c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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