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역량 강화로 내실을 다져 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15개 월드클래스 기술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 이영남 기술연구소장(부사장)은 올해 신성장 동력의 원천이 될 기술개발을 통해 항구적인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경기가 오르고 내리는 데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건설업계이다. 장기적으로 부침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불황을 뚫고 헤쳐나갈 수 있는 기술 및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있다. 이것이 건설시장 활성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향후 건설시장의 활성의 열쇳말로 ‘기술개발’을 손꼽았다.

특히 연구소는 GS건설 본사 차원의 동반성장 추진에 있어 어쩌면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GS건설에 등록·등재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경진대회’를 열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R&D와 시공의 두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연구과제와 시공실적에 각각 대상(1팀, 2천만원), 우수상(3팀, 1천만원), 장려상(3팀, 3백만원)을 수여하며, 선정점수나 입찰기회 등의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를 통해 많은 특허, 건설·환경신기술 등이 배출됐으며, 공정한 심사와 실질적인 혜택으로 협력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는 등 짧은 기간내 정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장은 “연평균 20%에 달하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온 핵심 경쟁력은 협력사의 신뢰와 협력 덕분”이라며 “올해도 GS의 핵심가치인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는 동반성장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완공된 6만7천여㎡ 규모의 GS건설 기술연구소에는 박사급 24명을 비롯해 총 42명의 연구원이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연구소는 토목, 건설 기술 뿐만 아니라 주택, 건축, 환경에너지, 건축재료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의 재료실험동에서 진행 중인 ‘그린 콘크리트’ 생산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는 기존 콘크리트에 사용되던 시멘트의 비율을 줄이고 석탄가루 등을 포함시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 녹색성장이 시대에 맞춰 건설업계도 친환경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연구소 연구기획담당 최항 상무는 “스마트폰이 현재의 키워드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앱(applilcation)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건설 분야에서도 뭔가를 짓고 만들어내는 정도의 하드웨어 제공 수준을 넘어 친환경성과 같이 어떠한 기능과 성격을 소프트웨어에 부여하느냐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기술연구소 이영남 소장(부사장)

김학형 기자  khh@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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