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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갖춘 엔지니어 위상 제고 시급우수 두뇌 국가 위해 연구토양 제공해야
과학기술 전략적 투자 있어야 미래 보여
이문중 기자 | 승인 2011.04.13 13:40
   

그린크로스코리아 한국 대표부 이종상 회장

△ 서울시와 토지공사의 공직을 두루 거치신 회장님께서 시민운동단체인 그린크로스 운동을 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제가 그린크로스 한국 대표부 회장직을 맡아 수행하게 된 동기는 그린크로스의 최초 설립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한 믿음에서 였습니다. 냉전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 그가 1993년도에 설립한 국제환경단체가 바로 그린크로스입니다. 고르바초프의 정신과 지구헌장의 이념을 이어받아 국제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생각입니다.

△ 그린크로스 코리아의 활동 분야는 무엇인지.
그린크로스 코리아는 누구나 환경보호를 직접 실천하는 환경보호생화로하를 위한 환경손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업?교육기관 및 각종 단체들을 대상으로 지구 온난화에 대응해 우리가 해야 할 환경보호 실천의 방법에 관한 강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환경교육사업의 기본방향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여 실천하고, 효율적인 환경보호 교육 콘텐츠를 세계 지부가 공유하며 이를 통해 각 국가간의 민간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 서울시에서 다양한 기술보직을 역임하시면서 쌓으신 기술행정 경험이 토지공사 경영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토지공사 사업의 관건은 원가절감입니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군살없는 경영이 필수적인 것입니다. 저는 1970년대 후반부터 서울시의 기술보직을 거치면서 사업 프로세스를 체득했기 때문에 토지공사의 효율적인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가족구성이 급속히 핵가족화할 것이라는 점과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1/4에 상당할 것이라는 학계의 예측을 근거로 대형 아파트 공급이 아닌 중?소규모 아파트 공급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면서 양 공사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이 현실화될 무렵 토지공사는 통합 반대, 주택공사는 통합 찬성을 주장하며 저마다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해야만 양 기관이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시켰고 노조를 통한 대화와 설득으로 통합을 이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짓이나 비밀 없이 통합과정을 공개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 회장님께서는 엔지니어들이 겪는 애환과 고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시는 줄로 아십니다. 엔지니어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빈약한 나라는 인력자원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으며 인력자원의 원천은 과학과 기술에 터 잡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거쳐 선진국가를 향해 발전을 거듭하는 지금 과학기술에 전략적 투자가 있어야 한국 경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수 인력이 엔지니어링에 집중됐으나 지금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나 사회의 관심이 많이 소홀해졌다. 한국에서 NT, BT, IT등 생산성 높은 주도적 분야를 선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환경은 모두 과학기술의 소산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우수한 두뇌들을 타 학문에 빼앗긴다면 한국의 미래가 어떻겠습니까. 이를 극복하려면 사회적으로 엔지니어의 목소리가 높아져야합니다.

△ 국정 지도자 중에 엔지니어 집단이 부족하다보니 국가 정책에 대한 냉정한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마디.
실질적으로 국정에 엔지니어가 참여할 여지가 없다. 과학기술정책에 있어서 엔지니어가 타륜을 잡아야 하는 법이기에 정책추진에 있어 일정부분 과학기술지도자에게 배려해야 할 것이다. 비례대표제도를 본래 취지에 맞춰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임명해야 할 것입니다.

△ 토목신문이 추진 중에 있는 엔지니어리더십센터에 대해 당부할 말이 있다면.
국내 유일의 토목전문신문으로서 적극적인 취재로 참신한 기사를 발굴해온 토목신문이 단순한 언론사의 틀을 뛰어넘어 업계를 선도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는 점에 박수를 보냅니다. 엔지니어리더십센터가 활성화돼 국내 토목기술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의기투합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바라며 정부와 사회에 토목의 목소리를 대변하길 기대합니다.

토목기술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남한의 SOC는 완성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곧 토목인의 역할은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이며, 이들 앞에 통일 후 한반도와 해양진출이라는 미개척지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남북통일을 준비해 SOC가 부족한 북한에 대한 토목인들의 사전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며 아프리카, 중남미 쪽 인프라 수출에 역점을 둬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해상 풍력발전 등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대한 연구에도 힘써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에너지 수급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이종상 회장 약력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토목공학 전공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토목공학 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단국대학교 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
서울시 도시계획국 국장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본부장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본부장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초빙선임연구원
한국토지공사 사장

 

이문중 기자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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