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빈번해지고 구조물이 대형화됨에 따라 내진관련 기술 특허출원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빈번한 지진 발생과 초고층건물 등의 대형구조물 증가로 2006년 44건에 불과했던 국내 내진관련 기술 특허출원이 작년에는 105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6년 44건에서 2007년 50건, 2008년 77건, 2009년 71건에 이어 2010년 105건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24%에 달한다는 게 특허청의 분석이다.

세부기술별로는 구조물에 전단벽이나 보강재를 설치해 강성을 증대시켜 지진을 구조물의 내력으로 감당하게 하는 내진기술이 179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지반과 구조물의 연결부에 탄성체 등을 삽입해 충격을 격리시켜 지진력의 전달을 줄이는 면진기술이 129건(37%), 무거운 질량체를 설치해 지진력을 감쇠시키거나 지진시 진동에 대한 반력을 가하는 등으로 지진에 맞대응하는 능동적인 제진기술이 39건(11%)을 차지했다.

내진기술 출원이 매년 30건 내외로 고르게 나오는 반면 면진과 제진 기술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허출원인으로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17건으로 가장 많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14건, 유니슨 이엔씨(주) 13건, (주)엠피기술산업 1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진해일 관련 특허도 2006년 6건, 2007년 11건, 2008년 6건 등 최근 5년간 31건이 출원됐다. 지진해일 경보나 관측기술, 지진해일로부터 구조물을 보호하는 기술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내진기술이 연평균 360여건씩 출원됐고, 쓰나미 관련 기술 출원은 총 86건으로 조사됐다.

김학형 기자  khh@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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