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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서울대 한무영 교수
'빗물과 당신' 출간
김학형 기자 | 승인 2011.04.14 09:27
   
‘빗물 박사’로 본지(29호 3면)에 소개된 바 있는 한무영 교수(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가 새 책을 통해 그의 빗물 사랑을 세상에 전한다.

휴대폰 통화연결음 마저도 ‘빗속의 여인’인 한 교수의 신간 제목은 ‘빗물과 당신’. 책은 전문 인터뷰어 강창래씨가 한 교수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한 교수는 “빗물에 대한 한국 사회, 그리고 우리들 개개인(당신)의 오해와 편견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책을 내게 됐다”고 출간배경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토목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수처리 전문가인 한 교수가 빗물에 빠져든 것은 지난 2000년 봄의 일이다. 그 해 가뭄을 맞아 대책을 고심하던 끝에 물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수처리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 때 가뭄의 단비처럼 세계적인 빗물 권위자인 일본의 무라세 박사를 만났다. 한 교수는 이후 건전한 물의 순환에 천착해 지난 2001년 서울대에 빗물연구센터를 세우고 빗물연구에만 매달려왔다.

빗물 연구의 사회적인 첫 성과물은 2006년 완공된 서울 광진구의 주상복합 건물, 스타시티의 빗물 저장 시설이다. 이 건물 입주민들은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기 때문에 물값을 따로 내지 않으며, 한강에서 물을 적게 끌어와 쓴 덕분에 에너지도 절약하고 있다.

책에서 한 교수는 “수돗물도 사실은 빗물을 받아 모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수도는 ‘중앙집중식’인 거죠. 특히 섬 같은 곳에 상수도 시설을 연결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섬에 생활용수로 쓸 만큼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지만 비가 내린다면 상수도 시설이라는 게 좀 이상한 거죠. 자기네 땅에 내리는 비는 다 버리고 멀리에서 내리는 비를 받아 가둔 물을 수도관을 통해 받아서 쓰는 셈이니까요”라고 썼다.

책은 빗물을 잘 활용하면 상수도를 마련하는 것만큼 유용한 수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 물 관리 부족 국가라는 것. 강을 정비해서 물을 관리하지 말고 좀 더 원천적으로 빗물 관리에 역점을 두는 방식으로 사고를 전환해보자는 설명이다. 한 교수는 “홍수고 가뭄이고 우리가 평소 빗물만 잘 받아쓴다면 술술 풀릴 문제들”이라며 “빗물 관리는 큰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자연친화적이므로 정부가 이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전공인 토목에 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번 책에서 그는 “사실 토목마피아라는 말은 제가 듣기에 편치는 않습니다. 마피아라는 것이 자기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조직이잖습니까. 그러니 순수하게 토목 기술을 연구하는 학자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용어지요”라고 밝혔다.

김학형 기자  khh@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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