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는데 비해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평균 5.8% 감소하며 43%가 줄었으나,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연평균 1.2% 증가해 8.2%가 늘었다.

자전거 이용자의 교통사고 사망 추이를 보면 2008년 317명에서 2009년 343명으로 늘었다. 이는 자전거 이용자가 하루에 한명 꼴로 사망한 수치이다.

최근 10년간(2000∼2009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0년 6352건에서 2009년 1만2532건으로 97.2%가 늘었다.

2009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자전거도로의 길이는 경부고속도로(416km)의 28배에 달하는 1만1387km로 자전거전용차로는 1.66%에 불과하다. 자전거전용도로는 12.5%고 나머지 85.8%가 보행자 겸용도로로 구축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정부는 2013년까지 22.6%가 더 늘어난 1만3971km를 구축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국가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오는 2019년까지 총길이 2175km의 자전거길을 만들 예정이다. 이미 2011년 현재까지 시비포함 약 2100억원이 투입돼 441km가 조성됐다.

국토부도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총 1187km의 자전거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41.3km의 자전거전용도로가 조성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12곳의 자전거 보행자겸용도로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결과에서도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안전사고의 위험요소로 도로노면파손, 자전고도로에 주·정차한 차량, 자전거 통행을 방해하는 가로수·부속시설, 포장 및 배수관리 상태 미흡 등이 주 원인으로 조사됐다.

현기환 의원은 “교통류에서 자전거는 다른 어떤 수단보다 다치기 쉽고 치명적인 교통수단인데, 정부는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데 만 급급하고 설치 이후 유지보수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자전거도로의 유지보수관련 안전점검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강완협 기자  kwh@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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