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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최대 홍수는 언제 일어났나?한강홍수통제소, 을축년(1925년) 대홍수 재조명
송여산 기자 | 승인 2012.09.24 13:18

국토해양부 한강홍수통제소(소장 전병국)는 근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홍수로 기록되어 있는 “을축년 대홍수”를 과학적으로 재조명하고 이를 기념하여 건립된 을축년 대홍수비를 복원하여 설치하는 행사를 9월 24일 개최한다.

을축년 대홍수는 1925년 7∼8월에 걸쳐 전국적으로 발생한 네 차례의 큰 홍수를 말하는데 특히, 7월16일∼18일에 걸쳐 많은 비가 내렸으며(서울, 경기 300~500mm, 파주 최고 650㎜), 한강 범람으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여 기록상 한강 최대홍수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선총독부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사망자는 647명, 재산 피해도 조선총독부 1년 예산의 58%에 해당하는 1억 300만원으로 집계되었고, 한강 최고수위는 인도교양수표(현 한강대교)기준 11.76m(38.82尺), 최대유량은 32,000㎥/sec로 기록되어있다.

을축년 대홍수비는 홍수피해가 컸던 당시 송파나루터(현재 송파구 송파동 석촌 호수)일대 피해주민들이 홍수에 대한 경각심을 후세에 고취시키고자 이듬해인 1926년 광주군 중대면사무소(현재 송파동 95번지)에 높이 약 1.7m의 비석을 세운 것으로, 비석면에는 “乙丑七月十八日大洪水紀念(을축7월18일대홍수기념)”이라는 문구와 측면에 “增水四十八尺(증수사십팔척), 流失二七三戶(유실이칠삼호)”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당시 그 일대의 피해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대홍수비는 두 차례 이전되어 현재 송파근린 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탄의 흔적 등으로 비석면 일부가 훼손되어 있어 한강홍수통제소가 이를 원형대로 복원하여 한강홍수통제소 구내에 다시 설치하는 기념식을 개최하게 된 것이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을축년 대홍수 당시의 상황을 홍수 모델링을 통하여 재구성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당시 한강유역에 3일간 계속된 비는 300~500mm(서울 340.8, 이천 339.8, 의정부 422, 가평 464.9 등)에 이르며, 이 조건에서 한강 최대유량은 팔당댐 직하류 기준으로 37,000㎥/sec에 이르렀을 것으로 모의되었다.

당시 인도교 최대유량 32,000㎥/sec은 하천 범람의 결과이므로, 하천이 범람되지 않았다면 39,000㎥/sec이 유입되어, 최고 수위가 현재 기록보다 0.9m 가량 더 상승된 12.65m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었다.

한편,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하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홍수방어 능력을 키워왔기 때문에 2006년 태풍 에위니아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한강 유역에 을축년 대홍수와 비슷한 규모의 호우가 발생했음에도 댐 조절 등을 통해 홍수를 잘 막아내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양강댐(1973년 준공, 29억톤), 충주댐(1986년 준공, 27.5억톤) 등 다목적댐의 건설과 댐・보 연계운영 시스템 구축 등으로 홍수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으며, 70년대 이후 진행된 제방축조 공사 등 하천정비가 이루어져 안전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번 을축년 대홍수비 복원은 기후변화로 홍수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적인 물관리와 홍수방어 시설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관련 전문가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여산 기자  sh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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