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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명 • 친환경 도로포장 재료 및 설계시공기술 개발개발자 ; 한국도로공사 연구책임자 이광호
이영성 기자 | 승인 2013.07.18 22:42


과거의 도로는 공간을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1차원적인 의미를 가졌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면서 도로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고 활동하기 위한 하나의 영역으로서 그 개념이 변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도로의 도입 및 운영에 대한 논의 및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그보다 이른 1962년부터 국가협력도로연구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영국은 ‘모든 사람을 위한 교통’을 목표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교통시스템 및 환경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그 중 오니고베의 에코로드와 나가노현의 시가루트를 일례도 둘 수 있다.

에코로드는 일본 동북지방의 미야기현과 아끼타현을 통과하는 일반국도 108호로 13.7km에 이르는 구간이다. 연간 1/2 이상 동안 5m 이상의 적설로 통행이 불가능한 이 도로는 지역 주민의 숙원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기술과 지혜로 ‘사람에도 자연에도 좋은 자연과 조화된 도로, 자연을 지키는 도로, 사람과 자연이 서로 만나는 도로’를 컨셉으로 만들어냈다.

일본 나가노현에 위치한 시가루트는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이 줄지어 있는 시가고원을 종단하는 30.9km 길이의 간선도로로 16.1km가 국립공원을 지나고 있다. 이에 도로공사 후 표토의 복원은 물론 토지의 형질변경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량과 터널 활용, 도로 콘크리트면의 빛 반사를 막기 위한 표면처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외의 다양한 친환경 도로에 걸맞는 국내 실정에 맞춘 친환경 도로를 만들기 위해 ‘장수명․친환경 도로포장 재료 및 설계시공기술 개발’ 연구를 실시하였다. 기존 도로정책이 개발위주 • 정부중심의 시설확충에 중점을 뒀다면, 21세기형 도로정책은 ‘환경’과 ‘안전’을 키워드로 국민 참여 및 운영개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본 연구에서는 친환경성•기능성, 고내구성, 시공기술, 유지관리기술의 총 네 분야로 나누어 각각의 필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친환경 재료, 장비를 개발하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주요 기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심지 열섬완화를 위한 포장시스템 개발
도심지 열섬완화를 위한 포장 시스템으로 수분증발 시 발생하는 기화열로 온도를 저감시키는 보수성 포장과 태양복사 에너지를 반사시키는 차열성 포장 등 새로운 도로포장공법이다. 이는 도시부의 도로, 대규모 야외주차장, 자전거도로 등에 적용되어 도심지 내의 온도를 낮추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 고내구성 블록포장 공법, 저소음 콘크리트 포장을 위한 표면처리기법, 고내구성 포장 신재료 및 공법 개발
고내구성 블록포장의 경우 내구성 향상을 통한 파손저감 및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도로를 제공할 수 있다. 소음 저감을 위한 표면처리기법 및 장수명 포장재료의 개발 기술은 현장적용을 통해 도로포장의 수명연장은 물론 해외 시장개척에도 중요한 기술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전기에너지 방식 융설시스템, 최적 매설형 신축이음장치, 비파괴 포장시공관리 시스템, 아스팔트 혼합물 첨단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
융설시스템을 통한 상습 결빙지역의 차량사고 예방은 물론, 신축이음장치, 비파괴 첨단품질관리 시스템의 개발은 쾌적한 주행환경 제공과 기존 국외 장비보다 저렴하고 신뢰도 높은 품질관리장비의 국산화로 국내 관련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넷째, 급속경화 콘크리트 포장보수 공법 및 중온형 아스팔트 포장공법 개발
도로의 보수시간 단축으로 사회․경제적 손실 방지 및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은 CO2 발생량의 감소로 국가 환경 비용 절감이 예상되며, 대기오염 가스의 발생 억제로 관련 근로자의 재해사고 억제로 국가 경쟁력 향상이 가능 할 것 이다.

본 네 가지 기술을 요약하자면, 우리나라는 친환경 고강성 포장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CO2의 저감은 물론 쾌적한 주행 및 보행과 친환경적이고 심미적인 도로를 만들어 사용자 중심의 기능성 도로포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첨단 포장 시공 및 유지관리 기술의 개발로 도로포장의 수명 증진 및 유지보수 기간의 단축으로 예산절감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도로포장은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망을 구성해주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우리나라의 관련 기술이나 설계 및 시공 장비의 상용기술은 낙후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장수명 ․친환경 도로포장 재료 및 설계시공기술 개발’ 연구의 수행을 통해 관련 산업의 기술력이 증대되고 활성화되어 중장기적인 국가경쟁력 향상에 일조할 것을 기대한다.

 

이영성 기자  ly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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