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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란 무엇인가?
편집국 | 승인 2015.05.14 11:17

인생은 ‘B(Birth, 출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 이다

  모든 인간의 삶과 행동은 끊임없는 의사결정의 과정 즉, 선택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인생에 관한 유명한 유머로 “인생은 ‘B(Birth, 출생)’와 ‘D(Death, 죽음)’ 사이의 ‘C(Choice, 선택)’ 이다”가 있다.

  인간은 시・공간적 제약 및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인 유한한 자원으로 인하여 최적의 의사결정을 요구받아왔으며, 발전과 진보를 위한 부지불식간에 창의적 노력을 경주해왔다.

  이렇게 유한한 자원으로 최대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의 유일한 무한자원인 창조적 사고를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고도의 문명, 문화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창조적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다.

가치(價値, Value)

  그렇다면 인간의 창조적 의사결정의 노력과 결과가 적합한 것인지의 척도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다양한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의 것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가치(價値, Value)”를 들 수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방송광고에서 아마도 “~의 가치”를 많이 언급하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가치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철학적 정의)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에서 정의한 것처럼 가치는 인간으로부터 도출되는 것이고, 인간과의 관계에서 부여되는 쓸모와 중요성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더 나아가 인간과의 관계로부터 부여되는 개념이라는 것은 인간 그 자체가 매우 다양하므로 가치 역시도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즉, 개인에 따라 가치는 매우 다르게 고려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가치의 일예를 실생활에서 이해해보자. 수백만원 하는 가격의 고급 양복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자산가의 경우에는 자산에 비해 가격이 낮아서 투자대비 성능에 만족하게 되겠지만, 서민의 경우에는 지불한 가격이 비싸서 성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비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동일 가격의 물건일지라도 개인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만족도 즉 가치는 다양하게 정의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치의 개념을 철학적으로 최초 정립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였던 플라톤의 초기 대화편 “프로타고라스(Protagoras)”에서 이다.

 그리고 기원전 350년경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7가지의 가치인 ①도덕적 가치(Ethical Value), ②법률적 가치(Judicial Value), ③종교적 가치(Religious Value), ④정치적 가치(Political Value), ⑤사회적 가치(Social Value), ⑥미적 가치(Aesthetic Value), ⑦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로 분류하였다.

  ①부터 ⑥은 인문, 예술 등의 가치이고, ⑦은 경제, 산업적 가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필자가 주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경제적 가치이다.

가치와 값어치

   
  경제적 가치는 투입되는 비용에 대해 얻을 수 있는 효과의 정량적, 정성적 표현으로 정의되며, 이때 효과는 값어치 또는 성능으로 설명할 수 있고 이를 수식적으로 표현하면 우측의 식과 같다. 식의 자세한 의미는 다음 연재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값어치(Worth)에 대한 설명으로 국한하고자 한다.

  가치를 고려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치와 값어치를 혼돈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앞선 식에서 살펴보는 바와 같이 가치와 값어치는 일정한 비례의 관계가 있지만 가치가 곧 값어치는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값어치는 대상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할 용의가 있는 최소의 비용으로 사람에 따라 매우 주관적인 비용이다. 따라서 한 대상에 대한 값어치는 각 개인들의 주관적인 최소지불비용의 산술평균을 통해 대푯값으로 확정되게 된다.

  즉, 앞서 이야기 한 고급 양복의 가격(값어치)은 제조사 또는 제조자가 그 양복을 구매하기 위해서 소비자가 얼마나 지급할 수 있는지를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 소비자의 구매의사가 적어지면 제조사 또는 제조자는 가격(값어치)을 내려서 조정하게 된다.
  그러나 가격(값어치)은 일정하더라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가치는 달라지게 된다. 즉, 가치는 일정한 값어치를 지닌 대상을 어떻게 적은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거나, 반대로 일정한 비용이라면 어떻게 높은 값어치의 대상을 얻을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제조사나 제조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가격(값어치)을 받을 수 있다면 가치가 높은 것이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가격(값어치)이 높다면 값어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가치가 높은 것은 아니다.

  글을 정리하면, 전술한 창의적 의사결정 및 사고는 창의성의 평가지표인 가치 중심적으로 고려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한 체계적 정의 및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에 대한 검증된 방법으로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을 제안하며, 연재의 글을 통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나도 창조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글을 마치려 한다. 같이 고민해보자.

   
공학박사 최영민 약력

     - 현 자람기술(주) 대표이사
     - 현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심의 위원
     - 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VE위원
     - 전 한양대학교 BK21 연구교수
     -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편집국  cenew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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