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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업계 분식회계 의혹, 금융감독당국 특별감리 해야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장 원가율 조작 통해 수익 부풀려, 9천억원 분식 의혹 제기
조재학 기자 | 승인 2015.07.27 11:51

  경제개혁연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조선·건설업계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특별감리에 나서 시장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손실규모가 3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그동안 부실을 숨겨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 내부 제보를 통해 작년 4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실제로는 해외 사업장 여러 곳에서 원가율을 축소해 수익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약 9천억원의 손실을 감춘 분식회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2012년 말부터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건설공사 해외사업장의 회계처리 문제와 최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의 대규모 손실 은폐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해당 업종 전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추락시킨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금감원이 건설업 및 조선업 전반에 대한 특별감리를 실시해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보다 확실한 분식회계 처리의 정황이 있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재정분야 총괄임원이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 등 해외 13개 사업장에서 원가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부풀려 3천억원 가량의 손실을 숨겼다고 밝혔다.

  내부 제보자는 회사에서 영업이익을 4천억원대에 맞추라는 지시에 105% 이상인 해외 사업장의 원가율을 불과 보름 만에 91%로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분식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손실의 누적규모가 94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건설업과 조선업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해 업종 회사들이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장기공사계약 및 예상손실의 인식 시점에 대한 회계처리상의 재량을 이용해 대규모의 손실을 은폐할 유인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3년 초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장에서의 예정원가의 상승분을 적기에 반영하지 않다가 일거에 거액의 손실을 인식하여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2014년 2월에서는 대우건설이 공사원가의 조정 등으로 1조7천억원 규모의 부실을 감춰온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경제개혁연대는 GS건설의 분식 혐의에 대해 금감원이 감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GS건설이 업계의 회계처리 관행을 내세워 적극 해명했고 또 금감원이 해외건설공사의 특수성을 감안해 감리에 착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결국, 금감원은 스스로의 임무를 방기하여 지금의 분식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감원이 건설업과 조선업 등 진행률 기준을 적용해 회계처리하는 업종 전체에 대해 특별기획감리를 실시해 엄격한 제제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내부제보로 인한 분식회계 문제에 대해 어떤 조회공시요구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상장회사이지만 현대건설이 지분 38.6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그 외 현대글로비스 (11.67%), 현대모비스 및 기아자동차 (각 9.35%)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지분의 68.99%를 보유하고 있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손실 발생시 현대건설 등 상장 계열사의 주가하락 및 주주들의 손실이 불가피함에도, 한국거래소가 주주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사항조차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거나 동 손실이 불법에 따른 것으로 볼 개연성이 큰 경우, 이에 대한 회사의 입장 및 조치계획을 확인하는 것은 시장참여자들의 투자판단에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한국거래소의 미온적 대응을 비판하면서 향후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토목신문 조재학 기자

조재학 기자  jjhciv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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