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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창조를 위한 수단,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
편집국 | 승인 2015.07.27 13:19

  지난 몇 달간은 메르스(MERS)의 공포로 국민들이 많이 고통을 받았으며 이제는 점차 진정되어 곧 종식을 선언하는 단계에 이른 것 같아 다행이다. 이를 위해 수고를 한 의료계의 전문가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매번 깨닫는 것이지만 일선에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수고하는 전문가들의 헌신과 열정은 정말 놀랍다. 그러면서 필자는 작금의 국내외적 상황을 마주하며 기술 분야의 국가적 위기라고 인식하며, 그럴 때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전문기술인력들이 최고의 창의성을 발휘하여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헌신과 열정이 메르스 사태에서 의료인들이 보여줬던 것처럼 필요하다고 생각해본다.

  사설이 길었다. 본론을 나누어보자. 지난 연재에서 범재(凡材)에 해당하는 우리도 각자가 하는 일상의 업무에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결론적으로 그것은 가능한 일이며 그 도구가 이미 선진국들에서 검증된 가치공학(VE : Value Engineering)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국내의 건설 분야에서 10여년간의 성공적 적용사례들과 필자의 경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따라서 본 연재에서는 간단하게나마 가치공학에 대해 그림과 같은 핵심사항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연재에서 2, 3회에 걸쳐 설명한다.

   
▲ SAVE(Society of American Value Engineers, 미국가치공학자협회)그림 아이디어회의와 VE워크숍의 비교

(1) 기능적 접근

  우리는 일상의 과업에서 개인적인 창의성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보다 나은 아이디어를 얻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에서는 통상 논의 대상의 깊은 이해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비전문가의 창의적 대화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치공학에서는 논의 대상에 대한 기능(Function)적 접근을 통해 포괄적, 초급적 이해를 바탕으로 비전문가도 대화에 참여하여 창의적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기능적 접근은 논의의 대상을 가능한 한 추상성이 높도록 정의하여 창의성이 극대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2) 명확한 가치적 접근

  전술한 기능적 접근은 논의의 대상을 최대한 추상적으로 정의함으로써 창의적 시너지를 유도한다면, 반대로 논의의 초점은 최대한 정량적이고 구체적인 지향점을 향해서 나아가도록 기능의 가치적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가치에 대해서는 이미 첫 번째 연재(“가치란 무엇인가?”)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즉, 가치는 투입되는 효과(통상 비용, 시간, 노력 등) 대비 얻어지는 효과(성능 등)의 비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러한 효과들의 정량적인 기준을 합의에 의해 마련할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디어에 대해서 정량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여러 사람의 모호한 합의가 아닌 명확한 합의로 결론을 도출하는 접근을 하게 된다.

(3) 다학제의 시너지 효과

  기능적 접근에서 말한 여러 사람의 창의적 대화 참여는 논의 대상에 대해 상호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되어 대화를 수행함으로써 비전문가의 높은 창의성을 기초로 아이디어에 대한 창의적 모티브를 제공하고, 반대로 전문가의 높은 기술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모티브를 기술적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논의 대상에 따라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상호 역할을 바꾸어 가면서 진행함으로써 창의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가치공학이다.

(4) 체계화된 절차

  가치공학은 이상에서 설명한 과정을 체계적인 절차로서 작업계획(Job Plan)으로 정리, 제시하고 있다. 체계적인 절차라 함은 가치공학을 숙지한 누구라도 작업계획에 기초하여 일상의 업무에서 가치공학의 기법을 통해 창의적 대화를 수행할 수 있으며, 반드시 가치 중심의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상적인 아이디어의 회의는 고도의 숙련된 전문가나 상급자가 주도하여 수행되는 반면에 가치공학은 논의 대상이 아닌 가치공학의 기법과 작업계획을 숙지한 가치공학의 리더(Leader)가 작업계획에 따라 주도하여 시행하게 된다. 물론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가치공학과 관련된 일정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자격인증시험을 거쳐 자격을 취득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험이 고도의 학문적 평가가 아니며, 가치공학의 이해를 묻고 확인하는 것으로서 전공분야를 불문하고 누구나 대상이 되는 시험이다. 국외에서는 미국중심의 CVS(Certified Value Specialist)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여러 종류의 것이 있고 대표적인 것의 하나로 한국기술사회에서 교육, 인증, 관리하는 KCVS(Korea Certified Value Specialist)가 있다.

  이상과 같이 본 연재에서는 창조의 도구가 되는 가치공학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하였다. 다음의 연재에서는 2회 내지 3회에 걸쳐 가치공학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려고 한다. 혹 본 연재에서 자세히 이해하지 못했다면 다음 연재를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공학박사 최영민 약력

     - 현 자람기술(주) 대표이사
     - 현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심의 위원
     - 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VE위원
     - 전 한양대학교 BK21 연구교수
     - 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편집국  cenew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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