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해외시장은 아시아권으로 나타났으며,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획 및 관리능력과 전문 인력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목연구정보센터(원장 박영석,이하 CERIC)는 2014년 11월 14일부터 2015년 4월 27일까지 실시한 '해외 건설시장에 대한 건설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CERIC 회원을 대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총 참여자는 294명이다. 설문조사 결과 분석은 CERIC의 한종욱 실장과 이수영 연구원이 담당했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진출 50년을 맞이해, 누계수주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정부의 해외건설 장려 정책과 국내시장의 성장정체로 해외진출이라는 대세에 대해 건설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해외 건설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실태를 알아보고자 실시됐다.

  설문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인들이 관심을 갖고있는 해외진출 권역은 아시아로 나타났다. 응답자 294명 가운데 49%에 해당하는 145명이 아시아권역을 응답했으며, 중동권역 21%(62명), 아프리카권역 16%(46명)로 응답했다.

  이 결과에 대해 건설종사자들이 우리나라 해외건설 진출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우리 건설사들은 아시아·중동지역에 편중된 수주구조 업체간 과당경쟁과 중국업체의 추격과 더불어 2012년 이후 중동 저 수익 공사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상태이다.

  특히 저유가로 인한 중동지역 공사 발주연기와 더불어 중남미·아시아 권역의 급성장으로 아시아지역의 총 수주액이 116억4천502만5천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0%가량 상승했다. 중남미 지역의 수주도 이달 현재까지 41억3천355만4천 달러로 지난해보다 258% 상승했다.

  한종욱 실장은 " 중남미·아시아 시장은 중동에 비하면 절대 규모가 크지 않고, 유가가 완벽하게 안정세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초대형보다 중소형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주요 진출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32%에 해당하는 95명이 플랜트 분야를 뒤를 이어 7%(79명)이 도로/교량분야를 답하였고 물산업 16%(16%), 신도시 개발 14%(42명)으로 응답했다.

  기업체에서 해외 건설 진출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젝트 기획 및 관리가 41%(122명)이었으며, 뒤를 이어 해당 전문 인력의 확보가 32%(93명)에 달했다.

  최근 해외건설시장이 단순 도급방식에서 벗어나 민관협력투자, 일괄공사 등의 투자개발형 사업 형태가 증가하고 있어, 기존의 설계, 시공 등의 전공지식과 함께 기획, 파이낸싱, 사업관리, 커뮤니케이션 등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의 수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인들이 생각하는 해외진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 해외 발주처와의 네트워크 부재가 각 24%(72명)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현지 시장정보 부족, 노하우 부족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2011년 12월 발표된 ‘해외건설업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진출시 전반적으로 정보, 금융조달, 인력확보, 기자재조달 등의 문제에서 진출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문 인력의 영어 구사 능력 외에 갖추어야 하는 소양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능력이 34%로 101명이 응답하였으며, 현지 설계기준 및 시방서 이해 능력이 33%로 96명이 응답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를 통해 내수시장보다는 해외건설 진출 활성화에 따라 건설분야의 전문가 양성 방향이 설계, 시공등의 전공지식과 더불어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능력, 다양한 언어구사 능력이필수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토목신문 조재학 기자

조재학 기자  jjhcivil@daum.net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