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검찰청은 지난 9월1일 부산환경공단 산하 3개 하수처리장에서 장기간에 걸쳐 원격수질자동측정장치를 조직적으로 조작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전·현직 소장 등 5명을 포함한 28명을 기소하고 26명에 대해서는 부산광역시에 징계 통보하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하수처리장 직원들은 최종 방류되는 하수의 오염도를 자동 측정하여 한국환경공단에 전송해주는 장치(TMS, Tele Monitoring System)를 조작하여 하수의 오염농도가 실제 오염도보다 낮게 나타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조작을 방지하기 위하여 TMS실 출입문에 설치되어있던 센서 마저도 가리고 들어가 TMS를 조직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방류 하수의 오염농도가 허용기준을 초과한 횟수에 따라 다른 하수처리장과의 관계에서 경영성과급 및 근무평정 등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범행 가담자 중 2명은 소장으로 승진하였고, 부산환경공단은 전년대비 약 10억원 상당의 경영성과급을 더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최근 수질 TMS불법 조작 시도가 끊이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 수사로 환경공단 직원들의 심가간 도덕적 해이에 경종을 울림은 물론, 단위 하수처리장의 전 직원이 공범이 될 수 있는 이해관계 구조와 범행방법을 철저히 규명함에 따라 향후 비슷한 시도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토목신문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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