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제로도시'로 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미 지난 2월에 KAIST와 제주도는 연구시설 및 연수원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KAIST가 중점 연구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제주도가 추진하는 신성장 동력 산업과 연계를 통해 '무공해 도시'로의 위상을 정립해나갈 방침이라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 전기자동차 핵심기술 및 운영시스템 연구개발과 그린 모바일 하버 및 해양청정 에너지 자원 개발 등 경쟁력 있는 다양한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레일이나 지상의 전선으로 부터 전력을 공급바지 않고 도로에 매설된 전력전환장치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렇게 되면 별도의 충전이 필요없고 대형배터리로 가는 전기차 보다 비용이 30%이상 절감된다. 또, 모바일하버는 움직이는 항구로 불린다. 항구에서 바다로 이동이 가능한 부유체가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으로 접근해 컨테이너를 하역한 뒤 이를 항구로 가져오도록 하는 차세대 수송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김태환 도지사와 서남표 KAIST총장은 사업현장 부지 답사 및 사업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연구시설및 연수원은 약 66만㎥로 구좌읍 동복리에 모바일 하버 연구실은 3만5천㎥부지로 김녕리에 조성키로 됐다.

이날 KAIST측은 "올해내로 대학에서 온라인 전기버스차 시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제주에서도 중문관광단지 등 1㎞구간에서 이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천식 제주특별자치도 투자 정책과장은 "사업에 필요한 KAIST의 연구시설 및 연수원 부지확보에 협력해 나가는 한편 신속한 인·허가 절차이행 및 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행정적 지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주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정부는 지난 4월 제 1차 추경예산안에 500억원을 반영해 놓은 상태이며 제주도와 KAIST는 투자규모를 1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강민 기자  mink@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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