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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만시설 10곳 중 3곳 ‘지진 무방비’
김천규 기자 | 승인 2016.09.20 15:23

[토목신문 김천규 기자] 국내 항만시설 중 30%이상이 지진 대비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지난 1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항만시설 내진성능 확보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항만시설(내진설계 적용 216개소 제외) 480개소 중 161개소가 내진성능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특히 항만 건축물의 경우 대상시설 12개소 중 7개소가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았는데 대흑산도항, 묵호항, 완도항, 통영항, 장승포항, 목포항, 여수항 등의 7개 국제·연안 여객터미널이 지진의 영향을 받을 경우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과 울산항이 각각 지진 대비 상태가 양호한 반면 인천항은 32개 시설 중 8개, 여수광양항은 47개 시설 중 4개가 지진으로 인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인천항의 경우 크루즈선 등이 이용하는 국제여객부두(증설 포함)와 역무선부두, 내항 1·5·6·8부두, 남항석탄부두가 내진 성능이 없었고, 여수광양항의 경우 화재·폭발 위험성이 높은 물질을 취급하는 석유화학부두 등이 빠져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전국 항만시설에 대해 2000년 이후부터 내진설계 의무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전 시설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내진 성능보강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도 36개소를 보강 완료하는 등 45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이번 경주 지진사태와 같이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며 "항만 등 주요 기간시설은 물론 국민생활 시설을 대상으로 지진에 대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규 기자  kck@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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