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지난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도로 증폭되고 있다. 특히 시설물이나 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정책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내진 기획특집’을 마련하고 서울·경기·인천시의 지진에 대한 다양한 정책에 대해 들어보고, 인천방재연구센터를 찾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와 함께 분야별 주요 내진 기술들에 대해 조명해 보려한다. <편집자 주>

[내진 기획] 내년 내진 예산 ‘대폭 확대’

인터뷰- 경기도 홍지선 건설국장
 

이번 지진으로 인해, 경기도에서는 구조물에 대한 내진 관련 예산들이 앞당겨진다던데.

과거 시장·군수가 관리하는 대규모(1·2종) 교량의 경우, 재정여건이 어려워 내진보강이 반영되지 않은 곳이 250개소였습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2012년부터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 해오고 있으며, 2016년 현재까지 2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9개소를 보강했습니다.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확대해 13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0개소를 완료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특법 1·2종인 대규모 교량에 대해서 내진보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0년 이후 내진보강 2단계 사업으로 소규모 기타시설에 대해서도 시설물의 중요도와 위험성 등을 고려해 내진보강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최근 일어난 지진에서, 경기도의 피해는.

지난 9월 12일에 경주지역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으나, 경기도 지역의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단, 화성시 종합사회복지관 현관유리가 파손돼 신속히 복구조치를 완료한 정도입니다.

이번 경주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그 피해를 예상한다면.

이번 경주 지진으로 인해 경기도는 물론, 한반도 어느 곳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특히, 과거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던 대형지진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규모 7.0 이상의 초대형지진이 한 번 발생하게 되면 많은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인적 피해가 유발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 지역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가량이 살고 있는 곳이어서 이 같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시 상당한 피해가 발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7.0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하지만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만에 하나의 가정 아래 만반의 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지진발생 후 경기도의 대처가 상당히 빨랐다고 판단되는데 지진에 대해 어떻게 대처했나. 그리고 지진에 대한 매뉴얼의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

경기도에서는 지난 9월 12일 지진 발생과 동시에 신속한 대응체계와 수습체계 구축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해 지진 대응에 나섰으며, 당일 지진 감지 문의 3,732건에 대해 안내를 실시했습니다.

또한 비상 2단계 근무를 계속 유지하고, 도지사 주재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계속되는 여진에 대해서도 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경기도 지진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는 위기관리 업무수행을 위한 경기도 대응체계와 예방·대비·대응·복구 단계별 위기관리 활동사항을 규정하고 있으며, 지진 국민행동요령 등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 건설 된 구조물들은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건설 돼 있는지.

내진 설계가 반영돼 건설된 구조물의 경우,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현재 경기도 내 도로시설물은 교량 4,138개소, 터널 108개소, 지하차도 216개소로 총 4,462개소가 있으며, 이 가운데 내진확보가 된 시설물은 33%인 1,475개소입니다.

도내 도로시설물 중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인 도로시설물은 688개소로, 이중 대규모 시설인 시특법 1·2종 시설물 114개소는 내진보강을 100% 완료한 상태입니다.

향후 발생될지 모르는 지진과 관련한 대책이 있다면.

정부 차원의 ‘지진방재 개선대책’에 대해 적극 협조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 차원의 대책으로는 매년 ‘지진방재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함은 물론, 13개소의 지진체험시설을 통해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진발생 시 도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2017년 3월까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및 17개 소방서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도민들을 대상으로 지진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비상용품 키트를 제작 보급할 예정입니다.

건설국의 올해 주요 계획과 내용은.

올해 건설국은 ‘사람 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기반시설 확충’이라는 비전아래, △도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도로관리 △통일대비 선도적 도로망 구축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하천관리 △공정하고 활기찬 건설기술 환경조성을 중점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총 5508억원의 예산으로 21개 주요 정책과제를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현황은 △위험도로 개선 및 안전시설 보강 254억원 △지방도 건설 2553억원 △지방하천 및 소하천 정비 672억원 △수해상습지 개선 시군보조 1122억원 등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김재원 기자  kjw@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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