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성시철 사장)는 앞으로 2300억원을 투자해 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에 친환경 기술개발과 탄소저감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우선 100억원을 투입해 태양열, 지열 발전 시설등을 이용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제주공항은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공사는 활주로 항공등화(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 유도)를 2011년까지 세계 최초로 저탄소 항공등화인 발광다이오드(LED)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기술개발이 완료돼 제품이 출시되면 약 3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200여억원의 해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15년까지 공항에서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을 30% 절감할 예정이다. 이는 1만5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2만594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항공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시설적인 부분을 많이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제주공항에서 알 수 있듯이 차츰 넓혀 갈 계획이고 지금은 친환경관련 시스템이 시작단계에 있기 때문에 차츰 영역을 넓혀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공사는 독자 개발한 항행안전장비들을 터키, 이란, 태국 등지에 60여억원을 수출했으며 국내 공항 등에 설치하면서 107억원의 수입효과를 가져왔다. 항행안전장비 세계시장은 현재 1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성장세도 가파를 전망이다.

김재원 기자  won@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