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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설 안전사고 제로화 추진한다
김재원 기자 | 승인 2017.11.22 15:08

[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건설 현장에선 한순간의 실수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단 한명의 안전관리 소홀이 자칫 대형사고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신체 활동이 둔해지고 결빙 등에 의한 안전사고가 늘어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서울시는 그간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계, 시공, 하도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여개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실제 성과도 거뒀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안전사고를 제로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건설안전 5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각 공사장별 소규모 캠페인은 있었지만 서울시에서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노량진 수몰사고 이후 건설 공사장, 하도급, 건설기계 등에 대한 100여개 분야별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건설공사 발주부서가 매년 평균 4회 이상 정기안전점검도 한다. 또한 서울시 소재의 건설공사장을 대상으로 매년 3,500회 이상의 안전점검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이에 '15년 전국 업무상사고 사망 만인율(만명당 사망자 수)이 전국 0.53에 비해 0.25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건설현장의 수가 늘어나는 해빙기(3 ~4월) 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5대 캠페인은 △개인보호구 착용 독려 △민관합동 안전수칙 준수 점검 △안전신고포상제 도입 및 시민안전감시단 활동 △감성안전 중심 사고요인 실태조사 △시민공모전 및 홍보다.

우선 서울시는 건설현장 관리자들을 통해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안전고리 걸기, 안전모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 건설현장 사고를 보면 사망자수의 원인 중 추락사고가 71%로 가장 많다. 시는 비단 추락뿐만 아니라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보호구 착용은 필수인 만큼 근로자 스스로 안전관리를 해야한다는 의식을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서울시 건설공사장의 경우 45명(공공현장 4명 포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근로자가 안전대는 착용했지만 안전 고리를 걸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한 것이 32건으로 사고 유형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도 2016년 건설업 사망자 93명 중 46명(49%)이 추락에 의한 사고로 대부분 안전 고리를 걸지 않아 발생했다.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이와 함께 민관 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근로자들이 건설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모 등 개인보호구 착용을 비롯한 안전 문제와 관련한 '안전신고포상제'를 도입하고 각 구별로 활동하는 '시민안전감시단' 총 천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전신고포상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들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 응답소, 스마트불편신고, 12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하는 제도다. 평가를 거쳐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신고시에는 위반 현장 명칭과 주소, 위반 내용 등을 간략하게 제출해야 한다. 접수된 신고는 각 자치구 담당부서로 전달되며 자치구에서 공사현장에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한다.

시민안전감시단은 건설현장을 수시로 순찰하면서 위반 근로자의 사진을 찍어 서울시 응답소, 스마트불편신고, 120, 안전신문고 등에 신고한다. 안전신고포상제와 동일한 순서로 자치구가 공사현장에 시정 조치한다. 소정의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근로자 감성안전에 초점을 맞춘 '사고발생 요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장근로자의 눈높이에서 사고원인을 찾아보고 근로자가 원하는 안전이 무엇인지 살펴 연차별로 대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안전관리는 사업주 위주의 관점에서 시행돼 시설물이나 안전관리체계는 규정에 맞게 갖춰졌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근로자의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근로자를 중심으로 하는 안전사고 발생요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5대 캠페인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서울지방고용노동청)와 (사)한국건설안전협회도 함께해 전문성을 높였다.

주요 협업 내용은 캠페인 공동 추진 사항, 안전교육 관련 인프라 등 지원 사항, 합동 안전점검 및 자문에 관한 사항, 시공 및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점 개선 협력 등이다. 그 동안 개별로 추진돼 오던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각 기관의 사업과 활동들이 협업의 체계로 추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사람의 생명보다 고귀한 가치는 없다.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는 없도록 건설현장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큰 사고는 줄일 수 있다. 이런 노력은 현장 근로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도 함께 동반돼야 가능한 만큼, 이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kjw@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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