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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임금제 시범사업 6월부터 발주토목공사 8건 등 10개 사업 선정
이수빈 기자 | 승인 2018.04.04 13:14

[토목신문 이수빈 기자]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임금이 삭감되지 않고 발주자가 정한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하는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적정임금제 시범사업 대상 10개소를 선정하고, 올해 6월부터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범사업을 통해 근로자 임금수준 제고, 공사비 영향, 노동시간 증감 등 시행성과를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한 뒤 적정임금제 제도화 방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적정임금제(Prevailing Wage)는 입찰과정에서의 가격덤핑, 원도급사-하도급사를 거치는 다단계 도급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설근로자 임금삭감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올해 추진할 시범사업은 300억원 이상 종합심사낙찰제 공사로 건축공사 2건, 토목공사 8건이 포함되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 4건, 한국도로공사 3건, 한국철도시설공단 2건, 한국수자원공사 1건을 발주할 계획이다.

10개 사업의 총 공사비는 1조 1200억원 규모로 해당사업에 투입되는 건설근로자 임금은 약 3400억원에 이른다.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은 노무비 경쟁방식과 노무비 비경쟁방식의 2가지 방식으로 시행하여 성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이며, 적정임금 지급에 따른 건설사 부담 완화를 위해 노무비증가분을 공사비에 반영하여 추진한다.

노무비 경쟁방식은 노무비 중 노무단가 삭감을 제한하고, 기술경쟁을 통한 노무량 절감이 가능한 방식이다. 건설사가 노무비 증가분을 고려하여 입찰하도록 시범사업과 유사한 건축·토목공사의 노무비 지출내역 분석을 거쳐 가격평가 기준을 보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노무비 경쟁방식은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지만 투입인력감소에 따른 노동 강도가 증가한다.

노무비 비경쟁방식은 노무비를 입찰경쟁 항목에서 제외하고 발주자가 책정한 노무비를 100% 투찰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사 중에 건설사가 근로자에게 실제 지급한 노무비만큼 확인을 거쳐 노무비 한도 내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노무비 비경쟁방식은 근로자 처우개선 효과가 큰 장점이 있지만 공사비 증가폭이 커질 수 있다.

공사비에 반영된 적정임금이 중간에 누수되지 않고 근로자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완장치도 함께 시행된다.

건설사의 적정임금 지급여부를 확인하고, 노무비 허위청구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사업 현장에는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하도급지킴이 등), 전자카드제 등을 함께 적용하고, 적정임금 지급 의무를 위반한 건설사에 대해서는 2년간 입찰상 불이익(종심제 종합심사점수 감점)을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급(日給)에 연장·야간근로 등 수당을 포함하여 지급(포괄임금제)함으로써 적정임금제 취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당 등은 별도 지급하도록 근로계약서도 보완하여 적용한다.

또한, 증액된 공사비가 하도급사까지 전달되도록 하도급계약 금액 심사기준도 원도급 낙찰률 증가와 연동하여 상향 조정한다.

국토부는 종심제 가격평가기준 보완 등 계약법령 특례에 대한 기재부 협의를 오는 5월까지 완료한 뒤 6월부터 시범사업을 본격 발주할 계획으로, 시범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적정임금 산정체계 개편, 시범사업 성과평가 등 적정임금제 제도화를 위한 후속과제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적정임금제 시범사업으로 건설근로자 임금체불 근절, 소득수준 제고,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양질의 건설일자리를 창출하고, 숙련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sblee09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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