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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재건축 일감 뚝... 리모델링에 사활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사업 포스코·HDC현산·롯데 3파전
강형진 기자 | 승인 2019.04.09 12:00

대형 건설사 수주 경쟁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까지 확대됐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일감이 줄면서 대형 건설사가 리모델링 사업에도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13일 임시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잠원훼미리아파트는 지상 최고 18층 3개 동 288가구 규모다. 조합은 각 동을 20층으로 수직 증축해 용적률을 현재 274%에서 400% 가까이 높인다. 단지는 한강과 가까워 조망이 우수하다.

조합은 지난 2월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고,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리모델링 사업에 대형 건설사 3곳이 동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비는 포스코건설 1113억원, HDC현산 1072억원, 롯데건설 1255억원이다. 3사는 최근 단지에 홍보관을 마련하고 조합원에게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가장 공을 들인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2015년 처음으로 사업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수직 증축이 허용된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총 12개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강남구 개포우성9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포스코건설은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보기 어려웠던 롯데건설도 참여했다. 롯데건설 본사는 잠원훼미리아파트와 무척 가깝다. 도보 5분 거리다. 친숙한 이미지에 그동안 리모델링 사업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특화설계를 내세워 조합원의 환심을 사고 있다. 롯데건설은 조합에 수직 증축뿐 아니라 수평 증축까지 제안했다. HDC현산도 인근 단지 리모델링 시공 경험을 살려 명품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대형 건설사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건설, HDC현산 등 일부 대형 건설사가 참여는 했으나 3곳이 동시에 수주전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재건축·재개발 일감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2017년(28조5000억원)보다 19.2% 줄었다. 4월 재건축(88)과 재개발(94.1)의 수주 전망지수가 올해 1~3월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할 것 없이 사업성이 좋은 사업지에서는 전방위적인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형진 기자  khj@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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