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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봐야 할 건설노조, “더 이상은 안 된다”무법천지, 현장 적폐중 적폐로 전락해
송여산 기자 | 승인 2019.04.16 16:01
▶건설노조가 자신들의 노조원과 장비만 채용하거나 사용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쏟아내고, 심지어 뒷돈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건설노조 관련 청원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14일 현재 약 300여건에 육박하는 청원이 올라와 건설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지적하고 정부가 바로잡아 달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건설노조가 자신들의 노조원과 장비만 채용하거나 사용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쏟아내고, 심지어 뒷돈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들이다. 청원은 전 건설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내용들이 많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건설노조에 끌려가는 대한민국 건설시장 국민들은 아시나요’라는 청원이 건설업계의 핫이슈로 등장해 동의 숫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

뒤늦게 건설관련 단체가 적극 독려하고 있어 동의 숫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청원이 건설업계에 크게 이슈가 된 것은 작년 11월 22일 경남지역 중소건설사 종사자가 올린 장기계속공사 관련 간접비 지급 요청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청원은 건설 현장이 노조 난립과 횡포로 ‘무법천지’로 변해 가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건설 노조는 9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신규 건설 현장이 생기면 득달같이 달려와 자기네 조합원을 경쟁적으로 고용할 것을 강요하고 다른 노조 조합원을 고용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조합원을 더 고용하라며 새벽부터 현장 출입구를 봉쇄한 채 출근하는 근로자를 불법으로 검문하고 심지어 레미콘 차량 진입까지 막는 경우도 발생한다. 일부 중소 건설사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조에 조합원 관리비 명목으로 ‘전임비’를 수천만 원씩이나 건네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이런 데도 중소 건설사가 노조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은 노조의 무차별적인 진정·고소·고발 보복으로 현장이 마비돼 버리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력과 장비가 드나들고 여러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건설 현장 특성상 벌어질 수 있는 안전장구 미착용, 건설업 취업교육 미이수자 채용 등 빌미를 잡아 고소·고발하고 근로감독을 나오게 하면 현장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노조의 도를 넘는 행동에도 정부와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방관만 하다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노조들의 행동은 날로 과격해지고 말도 안 되는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업을 30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태진 사장은 “발주처와 원청사 갑질이 극에 달한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작년 봄 국회 앞에서 22개 건설단체가 모여 공사비를 현실화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과 같이 건설노조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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