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가 오는 15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 길이는 3,211km(민자 포함시 3,447km)이다.

이는 지구의 반지름(6,400km)의 절반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남북 총길이(1,100km)의 3배나 된다.

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길 수 있도록 한 로마의 아피아 가도(560km)의 6배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부지면적은 모두 26,898㎡(8,151만평)이다. 이는 여의도(254만평)의 33배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노른자 땅인 서울 서초구(1,424만평)의 6배에 이르며, 서울시(1억 8,341만평)의 절반이다.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휴게소 면적이 239만평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약간 적다. 빠르고 편하며 안전한 길이 고속도로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많은 고속도로가 있기에 국가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국토 연구원이 2005년까지 개통된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분석해 보니, 연간 약 139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행시간과 운행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이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총 생산의 17.2%에 해당한다.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을 줄이는데도 이바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km에 1억대의 차량이 이동할 경우, 1.12명이 생명을 잃고 31명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국도의 4.15명 사망에 151.1명의 부상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이다.

대기오염, 소음 저감의 효과도 km당 7억 1,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2000년 건설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1조원을 투자할 경우 4만 5,74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

지역경제도 활성화 된다. 지난해 상주시가 배포해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청원-상주고속도로 개통으로 상주시는 7개 기업을 유치했다.

그 뿐만 아니라 첨단산업과 종합물류센터, 산업단지 등에 2조 5,050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생산비와 유통비용 절감, 시장 확대, 공장의 입지가 좋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토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 고속도로 건설에 국민적인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331만대, 통행료 수입은 2조7,134억원이다.

정명곤 기자  mkchoung@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