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반공학회 징연수 회장

지반공학회의 도약을 위해 어떤 점을 추진하실 예정인지.

최근 우리나라는 전반적인 산업의 성숙단계로 진행되면서 시회 기반시설 구축에 대한 예산이 줄어들고 있고, 건설관련 설계 시공회사들의 해외의 진출이 활발한 추세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토목분야, 그리고 학회회원들의 전문분야인 지반공학에 있어서의 새 입지를 구축하여야 할 필요성이 점증되어 가는 시대입니다.

이에 학회와 지반공학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위해서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대의 녹색기술과 융합분야에 있어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국내외적으로 지반공학 학문과 기술의 수월성과 그동안의 공헌을 적극 홍보하여 가야할 것으로 봅니다.

또한 우리학회 앞에 놓인 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새로운 지반기술의 적극적인 도입과 개발, 선후배 회원간의 좀 더 긴밀한 소통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학회장으로 취임하는 저는 재임기간동안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학회를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첫 번째 우리학회의 국제화입니다.

둘째 새로운 학문과의 연계시도입니다. 지반공학분야도 학문의 융합화와 산업체의 맞춤수요에 부응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저는 정부와 건설업계의 수요에 맞춘 그린에너지, IT와 NT, BT의 접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생할 수 있는 분야의 학문정보를 제공하고 회원과 연계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회원상호간 소통의 활성화입니다. 새롭게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 지반공학기술자가 기존회원과 지식을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인 젊은 지반공학인 포럼을 결성하고 학회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하겠습니다. 학회 회원인 학교와 건설 및 설계업체의 홍보를 위한 책자와 동영상도 제작하려고 합니다.

지반분야는 토목의 기초 중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다. 이러한 지반의 현재 기술의 발전 상황은 어떠하며 기술의 발전을 위해 어떠한 점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최근 초장대교량, 해저터널을 포함한 장대터널, 초고층빌딩 등 각종 건설구조물이 대규모화하였으며 한편은 외관에서 예술성을 갖고 경제적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뒷받침할 자연자원과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의 소리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토목인들은 각종 대형화 및 장대화하는 구조물의 시공에 대응하고 대규모구조물의 개념설계로 부터 해석, 장비의 운용분야에 끊임없는 연구와 발전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극지 및 해저의 탐사기법과 대심도 굴착장비에 대한 발전과 기술력의 보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반공학의 경우 굴착 및 지반개량 장비를 비롯한 건설장비 분야에서 학제간의 융합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산업화하기 위한 기술인력의 보급도 필요합니다. 한국지반공학회는 학제간의 첨단분야에 대한 기술의 현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정보제공에 노력할 것입니다.

사실 Green건설과 첨단 에너지 생산 및 이산화 탄소 저감분야 등은 다가올 미래의 중요기술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음을 일반 건설관련 학교와 업계는 알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미래에는 중요하지만 아직 상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분야는 국가에서 연구예산을 투자하여 리드하여 주어야 하는데 한국건설기술평가원에서 “VC 10" 대형건설연구프로젝트 지원에서 나아가 이제 “그린업 30”을 통하여 건설 선도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지반공학의 경우 각종 건설구조물의 기초를 이루는 분야로서 도로, 교통, 교량, 건축, 수자원 등의 분야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전문영역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독자적으로 주관하는 건설구조물을 확보하지 않아 미래를 먹여 살리는 국가적인 대형연구과제에서 보조하는 분야로만 참여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해저터널과 인공섬분야를 축으로 지반공학이 주가되어 공헌할 연구사업 분야가 태동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반공학인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토목공학과 지반공학은 그동안의 전통적인 이론에 발전을 심화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의 발전한 IT나 중공업 등 첨단분야와 국내산업으로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기지고 있는 분야와 협조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국가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린건설사업인 이산화탄소 저감과 소요에너지 제로화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심부암반이나 심해지반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여 주는 드릴과 로봇장비의 개발이 필요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지반공학분야에 IT 및 첨단기계로봇 분야의 융합이 이루어 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사막이나 극한지에 매장되어 있는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는 지반조사 등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자급하기 위한 태양열판이 장착된 지반조사 장비 등을 개발할 필요도 있습니다.

토목인에게 한 마디.

한국지반공학회는 1984년 6월 창립총회를 거쳐 27주년을 거쳐오는 동안 건설분야의 주요 학회로 성장하였습니다. 현재 19개의 기술 및 연구위원회와 더불어 4개의 지역특별발전위원회가 구성되어 지역별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반 및 토목분야의 국내 및 국제 홍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한토목학회 및 다른 건설관련학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국제화에 앞장서는 학회, 국가적인 미래산업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국지반공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리 토목인 여러분께서도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김재원 기자  won@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