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첫 걸음은 철도로 부터’란 주제로 열린 한국철도학회 (회장; 홍용기)의 춘계학술대회가 21일 해양관광도시인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800여명의 철도인이 참석한 가운데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게 될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80편의 우수한 학술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회 첫날인 21일 오전 10시부터 대회 등록및 접수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모인 철도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역시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8개 분야별 세션이다.

  21일 오전 10시 30분, 학회 궤도토목분과위원회에서 주관한 궤도노반분야의 ‘궤도틀림 억제를 위한 궤도 및 노반설계’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주관한 철도정책분야의 ‘철도용량편람 구축방향 정립’ 세션을 시작으로 8개분야의 세션이 계속 진행중에 있다.

  이날 오후에는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한 ‘철도사고 통계 및 철도안전정보시스템 활용방안’이란 주제와 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2층 고속열차 기술개발’이란 세션 발표가 있었다.

  특히 ‘2층 고속열차 기술개발’은 갈수록 늘어나는 고속열차의 수송수요 증가에 대비해 철도기술연구원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중인 프로젝트로 많은 철도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2층 고속열차 설계및 제작기술개발은 현대 국가 R&D 과제 수행중에 있다.

  2일차인 22일 오전에는 철도학회 궤도토목분과 교량위원회에서 주관한 철도교량 실용화기술세션에서 ‘철도교량실용화기술’을 주제의 토론이 있었다.   그리고 같은 시간대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국내 경량전철사업 시스템엔지니어링의 효과적인 수행방안’이란 주제의 세션이 있었다.

  이날 오후에는 독일에 본사를 둔 PILZ사가 ‘SIL4와 유럽철도안전 및 트랜드 이해’라는 주제의 안전세션을 펼쳤다. 
  마지막 세션은 철도기술연구원이 주관한 고속철도 자갈궤도 개량기술 세션이다.
 이 세션에서는 최근 국토교통부 R&D사업으로 추진중인 자갈궤도 구간의 유지보수 저감을 위한 궤도개량 기술개발연구단의 연구 추진현황과 향후 전망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철도학회는 21일 오후 4시 평의원회를 열어 주요사항을 보고하고 2014년도 결산을 승인했다.

  이어 오후 4시 반, 이번 춘계 학술대회의 준비위원장인 박용걸 부회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학술대회의 개회식이 열렸다.

▲ 경과보고 하는 박용걸 춘계학술대회 준비위원장.

   박용걸 준비위원장은 “그동안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회 준비위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이번 대회의 주제인 ‘통일의 첫걸음’이 이곳 목포에서부터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회사를 하는 홍용기 철도학회장.

  이번 학술대회의 대회장인 홍용기 철도학회장 (우송대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통일을 준비해야할 시대적인 상황속에서 철도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며 “그동안 우리나라의 철도가 한반도 남쪽에 치우쳐 있었다면 이제는 북쪽으로 눈길을 돌릴 때가 왔다”고 밝혔다.  홍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볼때 한반도 남쪽의 해양도시인 목포에서 북을 향한 우리나라 철도의 미래와 비전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환영사를 하는 박홍률 목포시장

  이어 환영사에 나선 박홍률 목포시장은 “철도인들의 구심체인 철도학회가 이곳 목포를 찾아주신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며 “그동안 철도인들의 노고에 힘입어 서울에서 목포까지 과거 5~6시간 걸리던 철도운행시간이 지금은 불과 2시간 반 정도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모처럼 목포에 오신만큼 시간을 내서 목포의 풍광을 맘껏 느끼고 올라가시길 바란다”고 해양관광도시 목포를 소개했다.

▲ 축사를 하는 김기환 철도기술연구원장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축사에 나선 김기환 철도기술연구원장은 “앞으로 있게 될 통일한국의 미래에 갈수록 철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 과정속에 철도기술 개발이 철도 미래를 견인해 갈 것” 이라고 말했다.

▲ 2015년 한국철도학회 저술상을 수상한 이종득 (주)승화기술정책연구소 회장

  이날 특별행사로 2015년 한국철도학회 저술상 시상식이 있었다.

  영예의 저술상 수상자는 전 철도학회 회장(2대 회장)을 역임한 이종득 (주)승화기술정책연구소 회장이다. 
  철도학회 저술상은 전 철도학회 회장인 이용상 우송대 교수가 출연해 만든 학회상이며 이번 수상을 받은 이종득 회장의 ‘철도공학개론’은 철도를 전공하거나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로 알려져 오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철도분야에 인연을 맺은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질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철도공학의 바이블인 셈이다.

  이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많은 후학들이 이 책을 통해 철도에 입문하거나 소양을 쌓아가고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며 “오랜 세월 철도에 인연을 맺어 오면서 맺은 결실 중 하나”라고 소회를 밝혔다.

▲ 특별초청 기조강연을 하는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

  한편 이번 대회의 특별초청 기조강연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경기 안양시 동안구 을)이 맡았다.
심 의원은 MBC기자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새누리당 유라시아철도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심 의원은 기조강연을 통해 그동안 유라시아철도 추진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많은 정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국회내에서 유라시아철도 추진위에  61명의 의원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갈수록 유라시아 철도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의원은 그중에서도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앞으로 TSR과 연계될 중요한 프로젝트로 갈수록 복합물류 협력사업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결국 유라시아 철도문제는 국민들에게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간이 갈수록 통일문제와 맞물려 유라시아철도가 한반도를 대륙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철도인들에게 부족한 예산 탓만 하지말고 “서로 힘을 합쳐 철도 관련 예산을 확보함에 있어서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까지 나서 철도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철도인들이 중지를 모을 때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6시부터는 신안비치호텔 2층 비발디 홀에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리셉션이 훈훈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다.

@토목신문 송현수 기자

송현수 기자  songh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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