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토목학술대회 성황리 끝나

  토목인들의 최대 잔치인 올해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토목학회(회장 심종성)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국내외 토목인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9회 정기학술대회’를 포함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1951년 창립된 토목학회는 전국 2만4000여명의 회원사들이 가입한 과학기술 분야의 최대 학회다.

 ‘생활복지의 첫걸음은 토목공학’이란 대주제 아래 펼쳐진 올해 행사에는 지난 1년간 회원들의 연구업적을 토대로 920여편의 논문발표 및 토목 신기술.신공법과 관련된 70여개의 부스를 전시했고, 약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국제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일본, 터키, 대만, 몽골 등 해외 17개국으로부터 대회 사상 가장 많은 100여명의 해외토목인들이 동참해 한국의 토목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게 학회의 평가다.

 대회 첫날 행사지역 대표로 축사에 나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게된 목적은 강원도에 산이 많은 관계로 이동 수단으로서 토목시설물인 도로, 철도를 놓기 위한 초석이었다. 따라서 토목이 곧 국민들과 직결된 복지”라며 “강원지역 발전을 위해 토목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최고위원, 주승용 국토교통위원장,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이이재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일정으로 현지 축사대신 동영상 축사를 통해 “토목인들은 어려운 시기에 중동건설에 참여해 국가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고, 토목기술이 세계기술을 선도하고 있어 토목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대 토목과 출신인 조경태의원은 “토목은 나의 정신적 고향”이라며 “의정생활에 있어서 토목전공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장일영 금오공대 교수는 “건설을 줄이면 복지가 해결된다는 논리가 힘쓰는 시기에 우리의 입지는 좁아지기만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민의 진정한 복지는 도로, 철도, 공항, 수자원 등을 다루는 토목공학으로부터 시작되고 서민을 위한 진정한 복지는 SOC란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역대 토목학회 행사중 가장 언론의 관심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맡은 학회 홍보위원장인 최인걸 (주)유신 부사장 (글로벌인천포럼 대표)은 “많은 언론들이 토목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조정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제 토목인들이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역봉사나 시민단체 활동에 적극 참여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탁월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온 심종성 토목학회장(한양대 토목과 교수)은 “최근 복지 증대에 대한 관심 확산과 토목 분야에 대한 이해부족 탓에 토목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민생활에 매우 친숙한 토목으로 거듭나고 우리 토목인들이 국민생활에 크게 이바지하는 시설물 건설에 솔선수범해 진정한 생활복지를 실현하는 데 노력하자”며 앞으로의 토목인의 갈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토목학회 학술대회는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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