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맨홀정비공사 품질관리를 위해 실시간 공사 사진을 전송하도록 하는 등 획기적인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다.

[토목신문 송여산 기자] 서울시가 신기술이 적용된 맨홀정비공사의 품질관리를 위해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 중에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전국 지자체 확산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달부터 서울 전역의 맨홀정비공사에 대해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준수해야 할 ‘시공 및 유지관리 개선방안’을 만들어 도로사업소를 비롯한 25개 구청에 통보했다.

서울시가 이같은 개선방안을 만든 것은 신기술 업체간 과다 경쟁으로 인해 지속적인 시공단가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맨홀 정비공사의 품질 관리는 물론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한 것.

현재 맨홀 관련 신기술은 모두 7개다. 이 중 건설신기술이 2개, 환경신기술이 5개 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 신기술을 적용한 맨홀 정비공사 과정에서 '공사비 절감을 위해 당초 계약된 신기술을 임의로 시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개선방안을 만든 것이다.

그동안 맨홀 관련 신기술 업체들은 발주처의 사전묵인 하에 당초 계약된 신기술이 아닌 방법으로 공사를 공공연히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 해 지정받은 신기술은 공사를 수주하는데 활용하고, 실제 공사할때는 재래식이나 기존에 해오던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 한 것이다.

맨홀 정비 공사가 주로 야간에 진행되거나 단시간 시공에 따른 장소 이동이 이뤄져 이들 신기술 적용에 대한 감독 확인이 어려운 점을 십분 이용한 셈이다.

또한 준공 후 일정기간 경과시 작업위치에 대한 구별이 어려워 하자보수기간 동안 보수맨홀을 재작업 지시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관리 감독이 소홀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맨홀 정비 공사에 있어서 커팅 깊이를 준수하지 않거나 파쇄상태가 불량한 현장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표층포장의 원형 절단은 기존 표층면 두께 (5cm)이상으로 하고, 마감표층 처리 또한 기존 표층의 최소두께 (5cm) 이상으로 시공해야 하나, 실제 시공에서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SNS를 활용한 실시간 시공 감독 방안을 만들었다. 신기술에 해당하는 공종의 공사중일 경우 이를 사진 촬영해 당일 감독관에게 전송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SNS를 이용해 실시간 현장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정비물량 전체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와 아울러 신기술 실명제 표지판 설치를 의무화 하도록 했다.

이는 하자보증기간 내에 중복 시공을 방지하는 한편 업체의 성실시공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맨홀 정비공사 시공 및 유지관리 개선방안’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달부터 5월 말까지 맨홀 정비공사 시공중인 현장을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기술심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불시점검반을 구성해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 시 적발된 부실시공 업체는 내년 발주될 공사에서 철저히 배제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확고한 입장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신기술의 시방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품질수준이 미흡할 경우 앞으로 있을 공법 선정대상에서 제외해 입찰 참여를 제한하도록 할 방침이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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