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발신지=연합뉴스)▲HD현대 전시관 조감도[사진=HD현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건설기계가 모빌리티의 주요 한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HD현대와 두산밥캣이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무인·자동화 건설기계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8일 건설기계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HD현대는 올해 주력 부문인 조선인 아닌 건설기계를 참여 분야로 정했다.

지난해 바다를 중심으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발표한 HD현대는 올해는 영역을 육지로 바꿔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선보인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육상 인프라로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비전을 말한다.

HD현대는 지속가능성 추구 영역을 바다에서 육상으로 확장해 그룹의 궁극적 목적인 '퓨처빌더'(Future Builder)가 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과 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정기선 부회장은 국내 비(非) 가전업계 최초로 CES 기조연설을 맡아 세계 1위 조선업체에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퓨처빌더로서의 그룹 비전을 알릴 계획이다.

HD현대의 전시관은 약 300평 규모로 ▲ 퓨처사이트 ▲ 트윈사이트 ▲ 제로사이트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퓨처사이트에서는 무인 자동화 기술력을 활용한 건설현장의 미래상이, 트윈 사이트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기반한 현장 관제 솔루션 및 원격제어 기술이 제시된다. 제로사이트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이 공개된다.

이중 드론을 통해 지형을 측량해 공사 계획을 수립하고, 원격 제어하는 무인 건설기계 솔루션 '콘셉트-X2'가 이번 CES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HD현대는 이 솔루션을 통해 작업자 없이 건설기계가 스스로 작업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년 만에 CES를 찾은 두산그룹도 '우리 지구, 우리 미래'를 주제로 245평 규모 부스를 꾸리고, 원자력과 수소, 풍력 등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화한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한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밥캣은 전시 개막 하루 전인 8일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를 최초로 공개한다.

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부스에서 무인·전동화 제품과 기술도 전시한다.

내연기관과 유압시스템을 모두 전동화해 CES 2024 혁신왕 2관왕에 오른 완전 전동식 스키드 로더 'S7X'와 조종석을 없앤 무인 전기 콘셉트 로더 '로그 X2', 무인 잔디깎이 AT6200 실물을 두산 부스에서 볼 수 있다.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머신IQ', 원격 조정 프로그램 '맥스콘트롤' 등의 기술도 소개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4년 만에 CES 현장을 방문해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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