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법인 에폭시 시공과 세라믹 시공의 비교

전국 해양과 하천에 산재한 수천개의 ‘배수갑문’의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춘식 의원(경기 포천·가평)은 배수갑문 유지 관리 강화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최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배수갑문 144개 중 103개가 50년 이상된 노후 갑문”이라며 “배수갑문은 내수와 해수를 차단하고 동시에 홍수에 대비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배수갑문’의 경우 바닷물에 노출되어 그 부식속도가 빠를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해양구조물 중 해양 환경에 노출되어 가장 부식이 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구조물이 ‘배수갑문’이다.

이 배수갑문이 대부분 강재로 되어 있어 부식에 취약한 염분에 노출된 해양 환경에서 부식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이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유지관리 방안으로 ‘에폭시 제품’을 도막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에폭시 제품만 가지고는 배수갑문에 부착되는 따개비 등 해양 생물이나 끊임없이 진행되는 해류의 이동으로 인한 충격을 오랜기간 버텨낼수가 없다.
 
이 때문에 유지관리용으로 도막처리된 지 몇해 지나지 않아 각종 해양 생물의 부착과 잦은 해류 이동으로 인해 도막이 파손이 일어나 급기야는 강재 부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부식과 파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원포인트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를 두고 있는 ㈜비앤비(대표이사 신현관)이다.

㈜비앤비는 2019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해양생물 부착방지용 친환경 세라믹 코팅제’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중에 있다.

㈜비앤비는 이미 배수갑문에 자사 제품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BNB 시공 중 대표적 사례인 ‘새만금 배수갑문 도장공사’에서 대기업 제품은 배수갑문의 담수 측에 적용하고, 중소기업인 BNB 제품을 갑문의 해수 쪽에 적용했는데, 대기업의 시공 제품은 벌써 부식이 심화하고 있으나, BNB의 시공 시설은 아직도 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비앤비의 세라믹 도막공법은 해상 강교량 교각에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비앤비는 1982년 ‘고려특수화학’으로 출발해 2005년 ㈜비앤비로 사명을 바꾼 친환경 부식방지 기업이다. 

오랜 연구와 노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수많은 수상·인증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비앤비 신현관 대표는 “이 제품 때문에 아프리카 빼고 전 세계를 다 돌아다녔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1978년 포스코에 입사해 근무하던 중, 부식된 파이프 수리를 위해 영국 방식제품을 높은 가격(43만 원/1kg)에 수입해 오는 것을 보고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방식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당시 신 대표 월급은 세전 24만 원이던 시절이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신 대표는 퇴사 후 모은 돈으로 화학을 독학하며 끊임없는 실험을 거치며 부식방지제 연구에 열을 올린 지 4년 만에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하여 금속보수제인 ‘아토메탈(ATOMETAL)’을 개발해 시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BNB 세라믹 보수재’인 아토메탈을 영국산 벨조나 제품과 독일산 멀티메탈 제품과 비교(2012년)한 결과 1980년대 초의 결과값에 약 2배의 성능을 나타냈다. 

또한, 현대 중공업 내부 보고서에서도 외국산 제품보다 성능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신 대표의 노력에 힘입어 회사는 그 뒤로도 수많은 국내외 인증 및 수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국제방식협회(SSPC) 검증 결과 세계 유일 코팅제 인정 및 한국·노르웨이·영국·중국선급 인증 통과, 2018년 장영실상 수상, 2013년 대통령표창상 등이 있다.

더불어 ㈜비앤비는 국내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은 물론 깐깐한 일본의 해상자위대 납품, 기린맥주의 탱크 내·외부 코팅제 통과 등 품질과 친환경 면에 있어서 자타공인 기업이 됐다.

㈜비앤비는 현재 금속보수제인 ‘아토메탈(ATOMETAL)’과  금속코팅제인 ‘세라코트(CERACOAT)’가 주력제품이다.

두 제품은 나노 세라믹 플레이크, 기능성 폴리머, 세라믹 분말 등의 성분으로 제조했다.

도포 시 기능성 폴리머가 콘크리트 표면에 깊숙이 침투해 3차원 구조의 도막을 형성하고 나노 세라믹 플레이크가 도막 내에 판상으로 촘촘하게 배열돼 부식인자의 침투를 원천차단해 방식기능을 함으로써 대상시설물의 내구연한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원리다. 

이러한 원리를 일명 ‘세라코트 코팅시스템(CERACOAT Coating-System)’이라고 부른다. 아토메탈로 부식이 발생된 용접부를 보강하고 그 위에 금속코팅제인 세라코트를 도포하는 작업을 하면 부식에 대한 위험을 원천차단할 수 있다.

두 제품은 40년 이상의 오랜 내구성이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금속보수제 아토메탈은 수중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비앤비 기술의 집약체이다. 

보통 수중 보수는 굉장히 작업난이도가 높고 위험하지만 아토메탈을 사용하면 열을 가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바르는 것만으로 작업을 완료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신현관 대표는 “부식방지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서 국가 인프라의 유지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어려운 해양환경 속에 노출된 해양 구조물 특히 배수갑문의 경우 오랫동안 유지가 가능한 세라믹 계통의 도장 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요청했다.

▲(주)비앤비의 세라믹 도막 공법은 수중에서도 가능해 시공성면에서 탁월하다.

송여산 기자  ceo@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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