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최고 3D 설계(BIM) 건설사 선정

쌍용건설이 현재 시공 중에 있는 스테이트 타워 남산 현장이 최근 개최된 ‘2010 BIM Awards’에서 시공부문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 했다.

이번 시상으로 인해 쌍용은 국내 BIM을 이끄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 했다는 평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BIM Awards’는 빌딩스마트협회가 주최하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조달청 등이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BIM 관련 시상식이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스테이트 타워 남산 현장은 국내 최초로 현장에 BIM 센터를 마련하고 공사 전 과정을 3차원으로 관리해 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하층부터 순차적으로 시공하는 기존 Down-up 공법 대신 지하와 지상층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SPS semi Top-down 공법을 사용함으로써 공사 기간을 예정보다 약 7개월 단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건설장비의 작업범위와 현장 구조물간 충돌 여부를 미리 파악해 장비운영 일정과 시공순서를 조정하고, 정확한 자재반입 시기와 물량 등을 산출함으로써 복잡한 도심지 현장의 어려움도 해결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재 일반건축, 리모델링, 철도ㆍ지하철 등 다양한 공종에 업계 최고 수준의 BIM 적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정부가 발주하는 500억원 이상 턴키 및 설계공모 건축공사에 BIM 적용이 의무화되면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D→5D 아바타 기술이 현실

최근 쌍용건설이 주로 첨단 건축물 설계에 활용되는 BIM 설계기법을 국내 최초로 고속철도 구간에 도입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BIM Awards’에서 쌍용건설 토목기술부 조현 상무와 이기환 부장의 개인부문 수상역시 호남고속철도 4-2공구 현장에 국내 최초로 기존 3D 설계기법에 시간과 공정 개념을 추가한 BIM 공사관리 통합시스템(웹기반 5D 시스템)을 도입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BIM은 기존의 평면 설계(CAD)방식을 입체화한 것으로 2차원 설계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오류와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특히 쌍용이 도입한 BIM은 기존의 3D 입체 설계에 시간에 따른 공정과 자재투입, 기간별 공사비 산출까지 가능한 ‘5D BIM’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이 큰 특징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9.38Km에 달하는 현장의 토목 공사 시뮬레이션과 자재물량, 각종 투입 장비의 동선과 대수는 물론 완공 후 고속철도의 가상주행까지도 미리 확인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 웹 기반으로 설계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으며, 작업자 역할을 하는 아바타를 통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과 대비도 가능하다.

쌍용건설 토목기술부 조현 상무는 “지형조건에 가장 적합한 지하 토목공사 물량과 방법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약 5%의 시간과 철근 사용량 5~7%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3차원 통합 공사관리 시스템

개발 현재 토목분야에는 BIM을 활성화 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은 BIM의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쌍용건설 토목기술부가 국내 최초 3차원 통합 공사관리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인 것. 쌍용건설의 BIM 공사관리 통합시스템에는 기본적인 PMIS(공사관리시스템) 기능 외에도 3차원으로 구축돼 있는 시설물을 공정이나 물량과 연계해 공기 및 공사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는 ‘5D 시스템 (3D+공정+물량)’, 3차원 토공유동시스템, 아바타를 이용한 가상현실 안전관리 및 장비운영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러한 기능이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통합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현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외적으로도 그 구축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며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건설과 IT 분야를 최적으로 조합한 첨단융합기술이라 평가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3차원 모델을 통해 시공성을 사전 검토함으로써 공사중 발생가능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3차원으로 시각화된 공정 및 내역관리를 통해 공기 및 공사비 절감 요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됐다”며 “쌍용건설은 3차원 공사관리 시스템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국내외적으로 가장 앞선 시스템을 갖게 됐다. 현장의 문제점을 분석해 보다 다양한 공사관리 아이템이 계속해서 추가될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wo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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