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불량제품은 공정거래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

조달청은 상수도 처리제, 건축내장재, 공기살균기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포함한 제품 및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60여종의 조달물품에 대해 지난 17일부터 품질 기동점검을 실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이달 목재바닥재, 상수도 처리제 등 일반 국민생활에 파급효과가 큰 물품에 대한 품질점검을 시작으로 실시된다.

그 외에도 실내공기 오염의 주원인으로 지적되는 실내칸막이, 공기살균기 등 60여개의 환경관련 제품으로 점검이 확대될 전망이다.

점검 결과에 따라 품질불량으로 밝혀진 친환경제품의 경우 조달계약 조건에 따라 조달납품 거래정지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그 동안 공공기관 우선구매 등을 통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는 친환경 제품, 우수재활용제품 등에서 품질불량 사례가 종종 나타나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공공시장을 왜곡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특히, 교실, 강당, 체육관의 바닥재 등 청소년 학습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제품들에 대한 유해물질 방출량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대돼 왔다.

조달청은 이번 점검을 통해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제품에 대한 국민의 신뢰향상은 물론 우수한 품질의 제품만이 공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정경쟁 분위기를 정착시켜 궁극적으로 관련업계의 기술개발과 품질개선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조달청 변희석 품질관리단장은 “정부가 지정한 친환경제품에 대한 이번 점검은 단순히 품질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공정경쟁의 룰을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품질점검을 지속 확대·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효자 기자  hyo@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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