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기존의 펌프 압송 배관시험 방식을 크게 개선시킨 고압송 콘크리트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 23일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배관시험은 초장대 또는 초고층 구조물이 콘크리트 압송을 통해 시공되는 경우 콘크리트 배합의 최종적인 압송성능 검증을 위해 실시되었으나, 실제 구조물을 모사하는 배관길이로 시험할 경우 고비용이 소요되면서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활용으로 그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대우건설에서 시연한 압송시험은 다양한 특수 계측을 통하여 콘크리트 배합의 성질과 압송성의 관계를 더욱 명확히 규명해 고압송 콘크리트 개발 시의 활용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배관시험 시에는 압력계로 배관 압력을 측정하는 정도이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초음파를 통하여 압송 콘크리트의 속도분포를 구하고, 배관에 부착된 변형률계를 통해 배관과 콘크리트 사이의 마찰계수를 추정하는 새로운 기법이 도입되었다. 또한, 자가발전 무선시스템을 이용해 압송 콘크리트의 온도 변화를 전송하는 장기관리 시스템도 적용되었다.

또 다른 특징은 200 m 이내의 짧은 배관시험을 통해서도 1000 m 이상의 실제 구조물 시공 시의 압송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을 도출했다는 점이다. 이는 각종 계측 결과값을 이용하여 배관길이 간의 상사법칙을 정의하는 전달함수를 유도함으로써 가능하다.

한편, 대우건설은 전산유체역학(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을 활용해 콘크리트 압송과정을 전산해석을 통해 모사하는 기법도 개발하였으며 배관시험 결과와 비교하여 해석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이는 고비용의 배관시험을 전산구조해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개발된 기법은 국토해양부 초장대교량사업단의 연구성과로서 추후 초장대교량 고주탑의 압송 시공 시에 적용될 계획이다. 

송여산 기자  sh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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