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기술개발원 김종오 원장

건설업계 최초로 지난 80년 설립된 대림산업 기술연구소는 올해 초 기술개발원(원장 김종오)으로 변신하면서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건설시장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기술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술개발원의 기능이 단순 연구보다는 수주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림산업이 개발한 현수교 케이블 가설 기술도 원가 절감 효과가 커 시장 경쟁력이 큰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기술은 현재 세계 4위 규모의 장대교량인 이순신 대교에 처음 적용돼 시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림기술개발원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종오 상무는 철도분야에서 남다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대 토목과 출신의 정통 엔지니어로 대림산업 토목사업본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의 기술개발 방향은 특히 시장 중심의 수익성 있는 기술 개발”에 있다며 “여기에 건설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의 욕구(Needs)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아울러 김원장은 향후 기술개발원의 기술개발계획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의 욕구(Needs) 변화를 예측해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이른바 ‘기술 상품’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 ITS(Integrated Technology for Suspension Bridge, 자립시공현수교) 기술을 포함해 16개 기술 상품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올해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 등 고객 중심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기술개발원의 기술개발의 또 하나의 주요포인트는 협력업체와의 공동기술개발이다.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협력업체의 기술수준의 향상을 유도하고 원하도급사와의 관계를 기술개발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호신뢰와 존중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

우선 지난 2007년 계룡건설과 트라이포드와 공동개발한 PSLB(대형 매스콘크리트 초저발열 결합재)는 공기단축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 대림산업 토목현장에 널리 적용되는 성과를 얻어냈다. 또한 거혁건설과 공동개발한 AFB(시스템동바리를 이용한 신속한 슬래브거푸집 시스템개발)는 소음이 적고 구조 안정성이 좋아 현장에 즉각 적용했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최고수준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둬 당시 매스컴에 연일 보도된 바 있다. 이때 기술을 공동 개발한 업체가 한라콘크리트, 라파즈,이코넥스, 한국그레이스등의 중소업체들인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발파기술업체인 무진네오테크와 함께 급속발파굴착기술을 공동으로 개발중에 있다. 이는 앞으로 터널등 지하차도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술력 확보차원에서 이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는 에이티맥스라는 벤처기업과 손잡고 IT기반의 케이블 장력측정기술을 교량에 접목하는 공법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강2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으로 있어 그 성과가 좋을 시 적용 현장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종오 원장은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술개발원은 특수교량 분야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있으며 실제 몇몇 입찰 과정에서는 기술개발원 인력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올해 기술개발원의 비전이 ‘글로벌 테크놀로지리더&밸류 크리에이터(Global Technology leader&Value Creator)’다.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개발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송여산 기자  sh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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