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계곡 입구에 조성되는 이주단지 조감도

북한산 최대 난개발 지역인 ‘송추마을’이 계곡 보호를 위해 공원입구로 이전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주변에 밀집한 상가와 주택 53가구를 공원입구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이주시킨다고 밝혔다.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계곡 중 하나로 송추입구에서 오봉능선까지 약 5km에 달한다. 1963년 서울 교외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수영장·음식점·숙박시설 등이 들어섰고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유원지로 자리잡았다.

송추계곡 주변에는 53가구 143동의 음식점과 주택이 밀집, 계곡 내에 좌판을 설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어 계곡수 오염은 물론 차량과 탐방객이 뒤엉키는 혼잡이 문제돼 왔다. 특히 지난 1993년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1명이 숨지는 등 최근 들어 국지성 호우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이 우려돼 왔다.

이주단지는 계곡 입구에 5만5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보상비 205억원과 이주단지 조성비 160억 원 등 총 365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13년 완료할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 7월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에 이번 사업을 반영하는 등 본격적인 이주절차에 착수했다.

박기연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시설부장은 “작년에 마무리된 북한산성계곡 북한동 마을에 이어 송추계곡 음식점의 이주가 완료되면 북한산국립공원의 음식점 밀집촌은 모두 이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완협 기자  kwh@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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