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공법으로 지반보강분야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대솔지오텍의 백정식사장이 터널보강분야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이름하여 사각 격자지보.

이 기술은 보기 드물게 한국터널공학회와 한국강구조학회가 공동연구로 그 기술력이 검증된 국내 최초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개발자인 백사장이 평소에 터널공학회와 지반공학회 그리고 강구조학회와의 맺어진 깊은 신뢰관계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격자지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사각격자지보는 경제성 및 시공성측면을 고려해 유사한 강재중량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향상된 구조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휨강도가 기존 격자지보에 비해 단면별로 최소 29%에서 최대 118%가 증가되는 획기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면용접방식으로 용접성능을 크게 개선한 점이 눈에 띤다. 축강도 역시 격자지보의 단면적과 비례해 단면별로 2%~4% 증대되고 있으며 아치구조물의 파괴에 지배적 요소로 작용하는 좌굴강도의 경우에는 단면별 해석모드별로 최소 25%에서 최대 39%까지 좌굴강도가 증대하도록 설계돼 있다.

제작의 용이성과 제품의 균질성을 높이기 위한 배려도 관심꺼리. 스파이더의 절곡이 일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부재 또한 각재를 사용함으로써 용접방식을 점용접이 아닌 면용접방식으로 개선해 용접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또 연결부의 접합방식이 볼트 1~2개만을 사용하므로 시공상의 편리성이 향상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결국 단순한 형태로 지보형상을 구성해 숏크리트 타설시 용이하고 부착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반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백정식 대표는 고대 토목과를 나와 미국UTAH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전형적인 토목인. 토질및 기초기술사이기도 한 백사장은 이번에 터널보강분야에 본격 뛰어들면서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사각 격자지보는 기존 격자지보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화가 돼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건설신기술까지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기술개발만이 내 길이다”라는 자세로 임하는 백사장.

평소에 과묵한 스타일로 대인관계 면에서 손해도 보지만 기술력만큼은 절대 누구에게 뒤지기 싫다는 백사장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가져본다.

송여산 기자  shs@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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