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물산업 현재와 미래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물산업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상하수도전시회인 ‘2011 WATER KOREA’가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나흘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유수의 상하수도 관련 기업과 7개 특·광역시 수도 사업자 등 약 175개 업체 및 기관이 570 부수 규모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지난 2002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첫 개최된 이후 매년 특광역시를 중심으로 순회 개최되다가 지난해부터 수도권(KINTEX)과 지방에서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일산 KINTEX에서 개최된 행사는 210개 업체 및 기관, 750개 부스 규모였으나 올해는 전시장 규모가 작아 다소 축소됐다.

이번 행사는 최근 핫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물산업 발전과 맥을 같이해 해외 바이어 70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국제 전시회로의 위상이 한층 드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38인의 해외 인사들이 초청된 가운데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한국어와 영어가 병행돼 행사가 개최된다. 또 상하수도 분야의 상호협력을 위한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International Water Industry Conference)가 개최돼 세계의 상하수도 전문가들과 함께 물산업의 미래를 논하게 된다.

그간 WATER KOREA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국제상하수도전시회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열악한 시장 환경에 놓여 있던 상하수도 관련 기업들에게 신제품 홍보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물론 민·관, 산학연이 한 자리에 모여 물 관련 현안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기술교류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행사 기간 중에는 상하수도 관련 신기술 및 신제품을 전시하는 기업체 전시관과 수도사업자 통합 홍보관이 운영된다. 특히 올해에는 정부의 ‘물산업육성전략’에 따라 해외시장에서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소재 막모듈과 공정·운영 기술 개발의 결과들을 볼 수 있는 멤브레인(Membrane) 특별관이 운영된다.

또 행사기간에는 기자재 및 기술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31일에는 ‘국제 물산업 컨퍼런스’가 열려 올해 처음으로 국내 물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 대상지역인 동남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남미(브라질)지역 및 물산업 선진국인 미국·일본의 상하수도 유관기관·정부인사 등 6개국 38여 명을 초청돼 진행될 예정이다. 초청 국가별로 자국의 상하수도 현황 및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국내 신규 프로젝트 및 사업 등에 대한 발표가 준비돼 있다.

또한 국제물산업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해외인사를 대상으로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으로 조성된 세종보 견학도 이뤄질 계획이다.

행사 첫날 진행되는 ‘상하수도인의 밤’에서는 상하수도 분야 유공자에 대한 포상(자랑스러운 상하수도인 포상)을 실시하고 '상하수도 기능경진대회'에서는 7개 특·광역시, 9개 도, 한국수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등 현장 종사자들이 참여해 가정용 급수관과 하수관 연결공사에 대한 기능을 겨루게 된다.

행사 나흘동안 열리는 ‘대한상하수도학회·한국물환경학회 공동추계학술발표회’에서는 상하수도 및 물관리분야에 대한 400여편의 수준 높은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전시회 참여를 기념하기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무료 기념촬영 이벤트가 제공되는 등 일반 시민과 참가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철 상하수도협회 상근부회장은 “21세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물산업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상하수도전시회가 관련 종사자 및 전문가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나라 물산업의 현황을 알릴 수 있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완협 기자  kwh@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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