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6일 완공되는 전북대 풍동실험시설을 시작으로 전국 6개 분야의 대형 첨단 건설실험시설을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설은 대형구조물을 축소해 바람이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는 풍동실험시설(전북대)과 고심도 지반을 축소해 거동을 측정하는 지반원심모형실험시설(지오센트리퓨지-KAIST), 실시간으로 복합구조물의 거동을 구조해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구조 실험시설(명지대), 다목적 건설재료 실험시설(계명대), 지진시뮬레이션 시설(부산대), 대규모 해양항만구조물의 3차원 수리모형실험이 가능한 해양환경시뮬레이션 시설(전남대) 등이다.

이들 가운데 풍동실험시설, 지반원심모형실험시설, 하이브리드구조 실험시설, 다목적 건설재료 실험시설 등은 이달 준공되며, 지진시뮬레이션 시설은 다음달 13일 완공되며, 해양환경시뮬레이션 시설은 내년 6월 초에 완료된다.

이들 6개 실험시설은 전북대·부산대·KAIST 등 지방대학에 골고루 배치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돼 전국의 연구·실험기관, 일반인 등이 함께 쓸 수 있도록 하는 ‘분산공유형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각 시설에서 실험된 데이터는 포털 웹페이지(www.koced.net)를 통해 연구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연구의 중복을 방지하도록 했다. 또한 지리적으로 분산된 연구자들이 한 장소에 모이지 않고도 시설·정보·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사이버인프라’도 제공된다.

지난 2004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에 정부예산 611억원, 민간 191억원 등 총 802억원이 투자됐고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위탁받아 시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에서만 가능했던 다양한 실험을 국내에서 할 수 있어 외화유출 및 실험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장비 및 축적되는 공유정보를 바탕으로 건설기술 수준을 높여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연석 기자  holiday@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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