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시아젠트라,  안전-디자인-환경 우수제품 개발

 주철로 만든 맨홀 뚜껑이 생계형 범죄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전국의 맨홀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더군다나 맨홀뚜껑의 도난후 덮개가 없는 상태에서 길가던 행인이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해 전국 지자체와 국토부 도로관리청등의  맨홀 관리대책이 시급한 상태이다

 17일 경북 고령군에 따르면 고령읍과 다산면 관내 도시계획도로의 맨홀 뚜껑 50여개가 10여회에 걸처 도난당해 관할 군청이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처음으로 고령읍 고아리 일원 도시계획도로에 “맨홀 뚜껑 12개가 사라졌으니 보수를 해달라”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 고령읍 연조리 일원 3개, 다산면 관내 12개 등 맨홀 뚜껑이 사라졌다는 주민 제보가 지속적으로 접수되면서 고령군도 맨홀뚜껑 도난방지를 위해 도시계획도로내 정기적인 순찰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도난현장 발견시 적극적인 신고를 하도록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도난사고가 인적이 드문 야간에 이루어져 속수무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당 시가 10만원선으로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각 형태의 우수맨홀이 범행 대상이 된 셈이다.

 또 지난달 11일 부산 강서구에서 이모(55)씨가 오후 9시쯤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이면도로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혼자 귀가하던 중 깊이 1.5ｍ의 맨홀에 빠졌다.

 생각보다 깊은 맨홀에 빠져 이씨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애초 단순한 안전사고로 생각했다. 이씨가 사고를 당한 맨홀만 덮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 도로를 돌아보다가 띄엄띄엄 맨홀 덮개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 이내에서 없어진 맨홀 덮개는 22개에 달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 양주시 송추 인근부터 고양시 방면 국도 39호선 양 방향에 설치돼 있던 강철 배수로 덮개 총 연장 71m(시가 420여만원 상당)가 없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우수관 덮개가 사라지면서 차량이 우수관에 빠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도로사업소는 현장에 공무원을 급파해 라바콘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전국의 도로변 곳곳에서 철제 맨홀 뚜껑 등의 도난이 잇따르면서 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돌로 만든 맨홀 뚜껑이 새로이 주목을 끌고 있다.
 (주)아시아젠트라 (대표; 장정식)가 지난 2010년 개발한 ‘디자인 스톤맨홀’과 ‘디자인 스톤 그레이팅’이 바로 그 것.

 이 디자인 스톤 맨홀은 천연석 가루를 재조합해 생산한 제품이다 보니 최근들어 벌어지고 있는 맨홀뚜껑 도난과 그로인한 안전사고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요즘들어 이 제품을 찾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이 제품은 도난과 안전사고에 강점만 있은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가 철제 제품에 비해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해 앞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철제에 비해 부식과 열에 강하고 일반 화강석이나 대리석과는 다르게 금이 가거나 깨지지 않기 때문에 반영구적이다. 또 원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탈색될 염려도 없으며 맨홀과의 밀봉력이 높아 유독가스 및 악취에도 강하다.

 우천 시 미끄러짐도 적으며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의 시험결과 인도용과 차도용으로 제작된 스톤맨홀의 경우 파괴하중이 13.6t, 18.6~22.2t으로 철재 맨홀과 하중 차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철 배수로에 비해서는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이 제품이 강도가 높은 것은 스톤맨홀이 가진 특성인 탄성 덕분이다. 무게가 가중될 경우, 살짝 휘어져 중량감을 덜어주며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스톤맨홀의 장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돌을 소재로 한 연유로 제품의 디자인과 색상이 어떤 제품과 비교해도 월등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젠트라가 내놓은 제품은 일반적인 맨홀과 그레이팅에 맞춰 제작됐지만 때에 따라 색상과 무늬를 맞출 수도 있는 것. 원석 색깔 조합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또한 보도블록 무늬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하거나 양각에 글씨 및 디자인도 새길 수 있다.

 특히 중앙대와 함께 연구해 부천시에 적용한 사선형 무늬 그레이팅은 상하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든 바퀴가 끼는 현상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 아시아젠트라는 디자인스톤으로 제작한 맨홀 및 그레이팅 관련 8가지 디자인을 실용신안으로 등록해 놓은 상태다.

 디자인스톤그레이팅은 이미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조달우수제품에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디자인스톤맨홀 역시 생산시 금속제품에 비해 80% 정도 전기에너지 절감효과로 환경표지 인증을 받아 그 우수성을 입증한 상태.

 장정식 대표는 “맨홀뚜껑 도난의 걱정이 전혀 없는 스톤맨홀의 보급으로 또 다른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스톤맨홀과 스톤그레이팅을 찾는 지자체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이와함께 “자연석을 사용한 이 제품은 공원, 아파트, 학교 등 자연공원 및 녹지 그리고 항만·도로 등까지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원석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색의 제품을 표현할 수 있는데 그 색감이 우수해 더욱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보도에 설치된 아시아젠트라의 디자인스톤맨홀.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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