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신문 송여산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경인고속도로 진입부를 거쳐 신월나들목(IC)까지 7.53㎞ 구간(제물포길)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지역 일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물포터널 공사는 제물포길의 상습 정체 현상 해소를 가장 큰 목적으로 두고 있다.
제물포길은 경인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맞물려 출퇴근 시간이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곤 한다. 이 같은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서울시는 터널 이용 차량을 매일 6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편집자 주>

서울시는 국회대로(제물포길)를 지하화 하는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시는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해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 국회대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국회대로의 지하화로 단절된 양천구와 강서구를 연결해 지역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자동차전용도로인 국회대로의 지하화는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국회대로가 양천과 강서를 단절시켜 남북 간 통행불편을 초래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 해오고 있던 것.

‘서울제물포터널’은 소형차 전용도로다. 양천구 신월동(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와 올림픽대로까지 총연장 7.53㎞구간의 왕복 4차로가 ‘지하’로 건설된다.

시는 국회대로·여의대방로·여의대로 영등포역 방향은 ‘서울제물포터널’로 교통량이 분산돼 최대 15.7% 감소되는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은 1일 약 6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제물포터널을 이용하면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최단거리 노선이 구축(약 10.9km 단축)돼 출퇴근 통행시간이 약 40분대에서 10분대로 약 30분 단축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지난 2015년 7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2015년 8월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 심의 통과, 2015년 9월 실시계획승인이 완료됐으며 지난해 10월 16일 공사를 착공하게 됐다.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검토결과 ‘서울제물포터널’건설로 인한 여의도 지역의 대기질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준에도 충분히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서울제물포터널’내부의 오염 저감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터널 내·외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터널 내부에 전기집진기, 유해가스제거설비 등 오염물질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주요지점에 대기오염 농도 측정기를 설치해 터널 내의 대기질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 대기환경 오염 상황을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제물포터널은 화재 등 만일의 사고나 비상상황에 대비해 피난시설과 방재시설이 최신, 최고 수준으로 설계됐다.

연결통로 차량겸용 14 개소(600m 간격), 대인전용 피난통로 (200m 간격) 25개소 등 총 39개소의 피난시설과 옥내소화전 및 소화기(44m 이내), 연결송수구 설비, 동파방지용 소화배관, 제연설비(환기설비 겸용), 피난연락갱문 등 방재시설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793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사업시행자(서울터널주식회사)가 총 사업비 4,546억 원 중 82.6%인 3,753억 원을 부담하게 된다. 2020년 10월 완공될 계획이다.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통행료(약 1,846원, 2007년 불변가기준)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이다. 수익이 적을 경우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국회대로를 지하로 통과 하는 제물포터널은 최근 터널 공사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NATM(New Austrian Tunnelling Method)공법이 적용된다.

한편, 시는 교통량이 줄어든 기존 국회대로 지상도로는 차로수를 축소해 녹지 및 자전거도로, 커뮤니티 시설 등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제물포 터널이 개통되면 국회대로(구 제물포로) 구간의 안정적인 교통정체 해소되고, 도심 내 교통 혼잡비용 감소로 도심경쟁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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