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신문 김재원 기자] 시설안전의 총 사령탑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설안전 관련 정책강화로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시설안전공단의 기능과 역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러한 시설안전공단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건설안전과 각종 건설용역, 시공 평가 업무라 할 수 있다.
또한 얼마 전부터 시민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는 지하공동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설안전공단의 몫이다. 이와 더불어 각종 건설사고와 건축분쟁의 원인과 조정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시설안전공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든 일은 공단의 건설안전본부가 맡고 있다. 다시 말해 시설안전공단의 핵심부서라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건설안전본부를 이끄는 수장이 박구병 본부장(사진)이다.
박 본부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근무하면서 산업단지 조성업무를 맡아오다 시설안전공단이 발족할 때 참여해 약 21년간을 근무한 시설안전공단의 산 역사라 할 수 있다.
시설안전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강영종 이사장과 호흡을 같이 하며 남다른 각오와 뜻을 펼치고 있는 박 본부장을 만나 건설안전본부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공단 건설안전본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본부 운영에 있어서 중점을 둘 부분은.

건설안전본부는 건설안전 승인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건설안전 정책부서인 국토교통부의 정책개발과 이를 제도화하는데 있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다하고 자 합니다. 특히 안전관리계획의 이행을 상시 점검하는 기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시공평가와 기술용역 평가관리와 함께 종합평가를 통해 건설참여자의 안전관리 수준평가업무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공단이 건설안전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앞으로의 방향은.

우선 각종 건설사고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계안전에 방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설계안전성 평가기관으로 지정받아 위험요소 프로파일 등에 대한 평가기준을 관리하고자 합니다.
또한 안전관리계획 수립대상을 확대해 그 기준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건설참여자에 대한 안전관리수준을 평가하는 역할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을 구축해 운영하고자 합니다. 또 안전관리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상시점검반을 운영해 건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 정보망 구축이 앞으로 건설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은.

건설안전 정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은 건설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올해 상반기중에 정보화 전략계획을 수립해 내년도 국토부 예산에 종합정보망 구축을 위한 300억원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이 정보망에는 설계안전성 검토 및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비롯해 건설현장점검 관리시스템등 건설안전에 관한 모든 정보를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동안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지하안전분야도 포함 될 것입니다.

건설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설계안전성(DFS) 검토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올해 상반기에 설계안전성 검토을 위한 팀을 구성해 각종 매뉴얼을 작성 중에 있습니다.
발주청의 실시설계에 대한 설계안전성 검토가 진행 될 것입니다. 금년에 900건 정도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설공사 기술용역과 시공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현재 2억1000만원 이상의 기본설계 또는 실시설계 감독 권한대행 등 건설사업관리와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 공사에 대해서는 용역 및 시공 평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종합평가는 시설안전공단이 맡고 있으며 개별적인 평가는 발주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설안전공단은 기술력 확보가 미흡한 지자체 등의 발주청으로부터 용역 및 시공평가 업무대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주청 별 평가수준이 달라 평가결과가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종합심사낙찰제 도입으로 평가결과의 공정성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평가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시공평가를 공단이 전담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얼마 전부터 지하동공이 발생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설안전공단의 대비는.

시설안전공단은 지난해 2대의 도로지반 조사차량(RSV)을 확보해 전국에 지하 동공이 예상되는 지점을 지자체로부터 의뢰받아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 이외의 지자체는 지반탐사반 운영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등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설안전공단이 중심이 돼서 전국 지자체에 대한 지반탐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 할 것입니다.

끝으로 시설안전 분야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시설안전이나 유지관리 분야는 대형프로젝트 추진과는 달리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분야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결국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고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국민들은 이 분야 관계자들이 결국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이들이라 생각하시고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 봐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원 기자  kjw@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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