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위기에 빠졌던 현대건설을 3년 만에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킨 이지송 전 경복대학교 총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초대 사장으로 내정됐다.

국토해양부는 21일 이지송 경복대학교 총장을 오는 10월 출범할 통합공사 사장으로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두 공사 통합에 따른 경영 정상화와 조직배치 등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함에 따라 이총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40여일을 앞두고 내정됨에 따라 통합공사의 조직 구성안 등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장은 국내 두 번째 규모의 공기업이 될 통합공사(자산규모 105조원)를 3년간 이끌게 되며 이달 말 통합공사 설립사무국의 조직구성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가장 먼저 양대 공사 직원들을 통합하는 문제가 급선무로 지적됨에 따라 겹치는 사업 분야가 많은 만큼 일정 부분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노사문제를 위한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도 최대 관심사이다.

또한 본사 이전문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본사 이전인가 제1,2본부 형식을 둘 것인가? 등 여러 가지 대안이 마련되는 가운데 국토해양부도 명확한 입장을 못 밝히고 있어 10월 공사가 출범해도 여전히 숙제로 남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85조원에 이르는 부채문제와 통합 공사 최대 숙원 사업인 주거복지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

워크아웃 등으로 어려움에 있던 현대건설 사장 당시 경영정상화, 이라크미수금 회수, 서산개발 등 무모하다고 평가받았던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명예롭게 퇴직한 만큼 통합공사의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통합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부사장과 이사 등 6명의 상임이사를 공모할 계획이다.

정필순 기자  feel@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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