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감에서는 하이패스 단말기의 에러율과 서울-춘천고속도로 유지보수비를 추가로 받은 것, 터널 내 화재 비율 증가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도로공사가 임대하는 단말기의 에러율이 하이패스 에러율보다 6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로공사가 매입하는 단말기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하이패스차로에서 안전봉과 관련하여 사망사고가 발생한바 있고, 하이패스차로에서 2008년과 2009년사이에 49건의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 14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하이패스의 에러나 하이패스 단말기의 에러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고,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고, 하이패스를 통해 교통을 원활하게하려는 하이패스 제도의 도입취지를 무색 하게 할 수 있으므로 하이패스 단말기의 에러율을 줄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도로공사가 춘천~서울 고속도로 유지보수 대행 수탁계약으로 830억원을 더 받아 챙기는 등 대략 2,220억원 이상의 횡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 3월 도공이 민자사업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주)와 유지보수 수탁계약(30년간)을 맺으면서 당초 유지보수비 3,916억원 외에 830억원을 추가로 받아냈다”며 “도로공사 고속도로의 평균 유지보수비용은 1㎣당 2억1,000만원 수준인데 유독 춘천~서울 고속도로만 별도로 830억원을 받아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고속도로 터널 내부의 제연시설 미비를 추궁했다. 전 의원은 “고속도로 터널 내부에 제연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터널은 19.5%, 자동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는 터널은 14.4%에 불과하다”면서 “터널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터널내 제연시설 설치를 촉구했다.

김재원 기자  won@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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