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우 서동혁 대표이사

“의사의 가위가 토목인에게는 삽과 같다. 삽은 지구를 수술하는 도구로 쓰이는 것이다. 토목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공학박사로서 토목에 대한 열정을 통해 흙을 이용한 친환경 도로포장의 전문화를 이루려는 (주)서우 서동혁 대표이사.

지난 2003년 습식혼합의 방법으로 자연토를 주성분으로 생산한 황토레미콘을 공사 현장에 타설하는 포장공법인 ‘황토레미콘 포장공법’이 개발됐다. 이는 서 대표의 흙에 대한 사랑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2005년. 이를 바탕으로 (주)서우가 설립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열정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흙과 관련된 20여개의 특허를 획득하며 결실을 맺어가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흙은 강도가 약하다는 생각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황토레미콘 포장공법’의 압축강도는 23mpa, 최대 27mpa로 콘크리트와 비슷하고 휨강도는 압축강도의 약 25%정도로 콘크리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공 시 노상지반과 쉽게 결합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뛰어나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토레미콘 포장공법의 강점은 바로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지면에 태양의 복사열이 적어 열섬화 현상을 방지함은 물론 보행감의 쾌적성까지 매우 우수하다. 또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에 비해 Peak-Peak값이 낮다. 즉, 인체에 전해지는 충격이 적다는 것.

이는 주성분이 흙이기 때문에 더욱 인간과 밀접하며 친환경적이고 게다가 콘크리트 이상의 강도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황토레미콘 공법을 통해 서우에서는 도로포장과 함께 황토건축물 시공, 그리고 헥사포트라는 육각뿔 모양의 해양 구조물까지 생산하고 있다. 이 헥사포트는 해양 생물에게 서식지를 제공함은 물론 해양 수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흙을 통해 육지와 바다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서우. 서 대표의 열정으로 서우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 황토업체의 최고봉으로 거듭나기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다.

서 대표는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로 더 나은 황토길, 황토제품 만들기에 정진하며, 나아가서 인간의 건강과 자연환경 모두를 충족시킬 것이다”라며 다짐을 밝혔다.

배유덕 기자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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