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559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회는 이날 정무ㆍ기획재정ㆍ외교통상위ㆍ국방위 등 11개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12월 대선을 불과 2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다. 대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여야의 공방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특히 상대 진영의 대선후보를 국감에서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대선주자들의 `대리전' 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옛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정권 실정론'을,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도덕성 문제와 국정경험 부재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과 정수장학회 문제,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 새누리당 `공천장사' 의혹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첫날인 이날 기획재정위의 기획재정부 국감에서는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각각 오전과 오후 국감에 참석해 대권주자로서의 정책소신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의 국무총리실 국감에서는 각 정부부처의 총리실 이전 문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 등이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위의 교육과학기술부 국감에서는 정치권의 쟁점인 반값등록금 실현 방법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예상되며, 행정안전위의 중앙선관위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에 대한 선관위의 잇따른 수사의뢰와 고발을 놓고 적절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천규 기자  kck@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