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회생을 넘어 새로운 비전 제시해


임기동안 용인경전철 적자경영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김재권 용인경량전철(주) 대표이사

적자로 허덕이던 용인경전철이 기사회생을 넘어 이제는 경전철 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어 교통전문가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6일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월 10%씩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통 후 일일 약 8천명의 이용 승객수가 올해 9월 20일 수도권통합환승 개시 후 일일 약 2만 1천명으로 3배수로 증가하고 지금도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경전철의 이용승객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용인경전철의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제 실시로 인한 것.

이 제도 이후 용인경전철과 수도권 대중교통간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요금은 어떻게 될까 알아봤다.

경전철(4.2km)→분당선(10.6km)→신분당선(15.8km)으로 총 30.6km를 이동했다고 가정하면 경전철 1,250원(승차시 기본요금 1,050원, 하차시 별도요금 200원), 분당선은 승하차시 0원, 신분당선은 승차시 0원 하차시 1,400원(별도요금 900원+거리초과요금 500원)으로 총 2,650원의 요금이 나온다.

과거처럼 환승할인이 안되었다면 경전철 1,300원, 분당선 1,050원, 신분당선 1,300원 등 총 3,650원이 발생하는 것. 즉, 환승할인으로 1,000원의 요금이 절감되는 셈이다.
이러니 용인 지역의 주민들이 당연히 용인 경전철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용인경전철을 기사회생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바로 현 용인경량전철(주) 김재권 대표이사 이다.
김대표는 지난해 9월 취임한 이래 하루가 멀다않고 국회,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서울시,용인시, 시의회, 각종 언론사 기자, 학회, 협회등 을 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며 용인경전철의 실태와 이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인 환승할인제를 설명하고 다녔다.

김대표는 나름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민간 철도분야에 더 이상의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기술과 경영, 현장등에 많은 경험과 난관을 돌파해 본 저력이 있는 김사장이다.

김대표는 지하철 2호선도 개통된 후 환승이 원활하지 못해 1~2년간 이용승객이 적어 적자경영에 허덕였으나 시간이 가면서 해결되는 것을 실제 경험한 바 있다는 것.
심각한 적자로 용인경전철에 대한 다들 부정적일때 김대표는 오히려 속으로 “다들 봐라, 내가 이 문제를 어찌 돌파하는지 직접 보여주겠다”는 각오을 다졌다고 한다.

김대표는 “환승활인제도의 실시로 인한 용인경전철의 이용승객의 증가는 여타 적자에 허덕이는 경전철과 앞으로 추진하려는 경전철 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교통환승시스템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악성부채로 허덕이는 경전철분야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용인경전철의 사례가 확산되면 우리나라의 곳곳에 경전철 설치가 가속화 것으로 예상될 정도이다. 저렴한 공사비와 보상비에 비해 지역주민의 교통난을 해소할 합리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경전철이용 승객이 늘어나면 당연히 역사 편의시설 임대나 광고 유치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운임수익외의 수익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는 “이제 남은 임기동안 용인경전철 경영 개선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게 할 각오”라며 “궁극적으로 노선을 연장해 더 많은 대중이 이용혜택을 누리고 많은 주민들의 유입으로 용인시 재정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경전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경전철사업자들의 모임체를 만들어 볼 생각도 밝혔다.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보스 기질인 김사장은 동아대 토목과를 나와 연세대 토목과에서 공학박사를 획득한 정통 토목인. 현재 한국방재안전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토목사업본부 상무를 거쳐 두산건설 인프라 부문 부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사업의 사업시행자인 경기철도(주) 대표이사를 지냈다.
토질 및기초, 건설안전, 토목시공 기술사를 보유한 김 사장은 전문 기술자로 지하철, 철도, 고속철도, 강남-정자간 신분당선 등 다양한 철도건설 경험은 물론 철도산업 건설 및 운영에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민간철도의 역사이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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