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신문 창간 7주년 기념인터뷰 - 한국기술사회 김재권 회장>

[토목신문 송여산 기자] "오늘날 기술 산업의 핵심인력인 기술사들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 2월, 23대 한국기술사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재권 회장(사진)은 기술사 관련 정책 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의창구로 기술사회 내에 상설조직을 운영토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건설기술인력 분류체계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자격비중 확대, 학력평가 폐지 또는 축소, 경력기간 단축 등에 대한 기술사들 의견이 반영된 입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연이어 강조했다.

특히 FTA 국제협약에 대비해 기술사 직무분야 분류체계를 선진화하고, 국가간 상호 인정제도 발전 및 정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런 계획은 말뿐이 아닌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기술사회와 공동으로 텍사스주 기술사 등록위원회와 '기술사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

이 협정으로 한국과 미국 텍사스주는 각각 상대국의 기술사들에 대해 일정한 요건과 절차를 거치면상호 인정하게 된다.

김 회장은 "이번 협정 체결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미국 내의 다른 주들과의 기술사 상호인정 체결을 빠른 속도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기술사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성균관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2016년 상반기 미국기술사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기술사들의 권익보호와 복지, 사회봉사 기능 강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권익보호 측면에서 ‘기술사들의 고유영역 업무를 넓혀가는 정책’이라는 큰 틀 하에 엔지니어링 설계도서와 감리보고서등의 서명날인은 기술사만 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해 기술사의 의무고용등 실질적인 자격증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것.

또한 기술사회가 각종 기술 진단, 기술평가 등의 수탁업무를 수행하고, 기술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나눔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 기술사의업역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회장의 구상이 단순히 구상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 접목될 수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최근 들어 기술사 들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 회장은 기술사회 내에 소호(SOHO)지원센터 설치로 기술사들의 창업을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헤드헌터센터도 설치해 이직 및 취업을 관장하는 종합비지니스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방안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기술사회가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모든 기술인들을 리드하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기술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많은 구상을 했다는 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엔지니어링 분야에 적극 대응해야 기술사들이 미래의 한국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술사회의 회원 참여도는 15%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참여도를 임기 내에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회, 분회 활성화를 지원해 기술사회원간에 긴밀한 커뮤니티가 구축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또 기술사의 업역 확대를 통해 기술사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로 기술사들의 권익을 지켜가는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생각이다.

김 회장은 기술사에 대한 선진화 된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모든 기술사들의 구심체로 한국기술사회가 자리잡도록 할 각오를 밝혔다.

김 회장는 참여도가 높아지고 기술사 업역이 확대되면 결국 기술사회 재정이 확충되고 급기야는 기술사회 독자적인 회관 마련도 가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역대 회장 누구도 꿈꾸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재권 회장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인생을 살아 온 대표적인 토목인이다.

이미 김재권 회장의 열정은 그를 만나 본 모든 사람이 느끼고 알고 있다.

김재권 회장은 동아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며 한평생을 토목현장과 토목경영으로 살아온 엔지니어.

처음 동아건설에 입사해 국내외 건설현장, 국내 지하철, 사우디 알바틴 미공병단 공사, 일본 쥬오코쿠 공사 등을 거치며 기술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를 거쳐 두산건설 부사장, 경기철도(주) 대표이사로 근무한 후 현재는 (주)용인경량전철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토목학회에서 SOC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방재안전학회 회장을 맡아 학회 활동에도 뚜렷한 족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여산 기자  soc@cenews.co.kr

<저작권자 © 토목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